‘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문을 열어라!’
전 세계 야구팬들이 기다렸던 축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5일 막을 올린다. 올해는 20개 나라가 출전한다.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C조로 분류됐다.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5일 오후 7시), 일본(7일 오후 7시), 대만(8일 오후 12시), 호주(9일 오후 7시)와 격돌한다. 1차 목표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되는 8강 진출이다. 한국은 2006년 3위, 2009년 2위에 올랐지만, 최근 3회 대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엔 다른 결말을 꿈꾼다.
한국의 색깔은 단연, 날카로운 공격력이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꾀했다는 평가다. 중심에 2003년생 동갑내기 김도영(KIA), 안현민(KT)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오른손 타자로,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하고 있다. 과거 좌타자 일색이었던 타선에 새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커플 목걸이’까지 착용, 의기투합하고 있다. 안현민이 먼저 착용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김도영은 빨간색, 안현민은 파란색 비즈 목걸이다. 각자 원하는 색상으로 맞췄는데 태극 문양이 완성됐다.
효과 만점이다. 예고편에서부터 뜨겁다. 지난 3일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평가전이 대표적이다. 대회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이기도 했다. 나란히 홈런포를 신고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도영이 먼저 신호탄을 쐈다. 2회 초 2사 1,3루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안현민도 응수했다.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승리의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서로가 선의 경쟁을 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모습이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벌써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가 꿈을 향해 가는 본격 시작점일 수 있다. KBO리그를 넘어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내고자 한다. 김도영은 20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 계속되는 부상으로 조금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안현민은 2025시즌 신인왕이다. 둘 다 WBC는 처음이지만 긴장한 기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전지인 도쿄로 향한다.
자신감을 가득 채웠다. 김도영, 안현민의 활약에 대표팀도 방긋 웃는다. 전체적인 타선이 좀 더 꽉 채워진 느낌이다. 당초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던 상황. 김-안 황금듀오를 믿는다. 평가전에서 보여준 타격감이라면 충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란 기대감이 커진다. 수장의 눈빛도 점점 확신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준비는 끝났다. 실전서 날개를 펼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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