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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뻔해서 싫다고?… 에어비앤비, ‘로컬 숙소·콘텐츠’ 새바람 예고

입력 : 2026-03-05 08:00:00 수정 : 2026-03-04 22: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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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정부·한국관광공사 등 손잡고 공유숙박 제도화 추진
에어비앤비 제공
에어비앤비 제공

 

국내 지역 여행이 특정 지역과 미식, 호텔 위주로 편중된 가운데 여행객이 체감하는 비싼 물가와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로컬 숙소 및 콘텐츠가 떠오르고 있다.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가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년간 국내여행 경험이 있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의 국내 여행은 방문지·목적·숙박 행태 등에서 전반적으로 획일화된 경향이 드러났다.

 

방문한 국내 여행지(광역시/도, 중복응답)는 전 연령대에 걸쳐 강원, 제주, 부산에 집중됐으며 여행의 목적은 미식(64.4%)에 편중됐다. 반면 체험형 프로그램 참여(7.8%)나 로컬 콘텐츠 관련 방문(3.9%) 비중은 낮았다.

 

숙박 행태는 호텔 및 리조트(70.0%)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공유숙박은 19.7% 수준이었다.

 

국내 여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단일응답 기준)으로는 높은 여행 물가(27.9%), 이동 거리 및 소요시간(27.8%), 볼거리나 체험 콘텐츠 부족(13.4%)이 1~3순위로 꼽혔다.

 

숙박은 여행 계획 시 중요도 1위(87.5%)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 중 92.5%가 숙소 예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시설 대비 비싼 요금으로 인한 낮은 가성비(54.1%), 주말 및 성수기 객실 부족(46.3%) 등에서 불편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응답자의 17.8%는 숙박 대신 당일치기로 일정을 축소했고, 10.2%는 여행 자체를 보류 또는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로컬 콘텐츠에 대한 갈증도 확인됐다. 국내 여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가격 경쟁력 및 서비스 품질 개선’ 다음으로 ‘지역별 특색 있는 콘텐츠 및 경험 개발’(42.4%, 복수응답)을 지적했다. 성심당으로 유명한 대전이 ‘빵지순례’라는 앵커 콘텐츠(Anchor Contents)로 방문 및 체류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 여행에 있어 가성비와 로컬 콘텐츠가 중요하게 인식되는 상황에서 공유숙박이 자연스럽게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유숙박 이용객이 꼽은 최대 장점은 합리적 가격(59.2%)이었는데, 40대의 경우 공유숙박 만족도(5점 만점에 4.2점)가 호텔/리조트(4.1점)를 웃돌았다.

 

또한 응답자의 22.2%는 현지 동네의 로컬 일상을 경험하고 싶어서 공유숙박을 선택한다고 답했으며, 85.7%는 빈집이나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한 숙소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현재 국내 공유숙박 공급은 수요 기대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77.8%가 국내 공유숙박 공급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반면 해외 여행지처럼 국내에도 다양한 형태의 공유숙박이 충분히 공급된다는 가정을 제시했을 때는 해당 응답자의 92.9%가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선택지가 충분해질 경우 83.1%는 여행 준비 스트레스 감소, 새로운 도시 방문 등 여행 경험 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을 통해 공유숙박이 제공하는 가격 경쟁력과 로컬 체류의 매력을 경험했다”며 “각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담은 로컬 숙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가 이루어지고 매력적인 지역 숙소들이 촘촘히 공급된다면, 획일화된 국내 여행 트렌드를 다변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어비앤비는 지역 여행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사단법인 제주올레 등과 협력해 각 지역 고유의 매력을 담은 로컬 숙소 및 체험을 발굴·홍보하고, 제주 등 로컬 숙소와 체험을 연계해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검토한다.

 

동시에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지역의 매력을 소개하는 ‘방방곡곡 원정대’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빈집 등 유휴 공간 활용을 통한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명의 호스트가 세 명의 게스트를 맞이하는 것으로 탄생해 오늘날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5백만 명 이상의 호스트가 20억 회 이상 게스트를 맞이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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