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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끝’ 한국계 더닝-위트컴-존스… 기상도 ‘맑음’ 띄웠다

입력 : 2026-03-03 15:14:05 수정 : 2026-03-03 15: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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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이 WBC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투구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KBO 유튜브 캡처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이 WBC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투구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KBO 유튜브 캡처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선수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을 비롯해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일본 오사카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장식했다.

 

3명 모두 어머니가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들이다. 부모의 혈통을 근거로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합류했다. 나아가 최종 모의고사에서 나란히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었다. WBC 개막을 이틀 앞둔 시점, 한층 경쾌해진 발걸음을 자랑하며 조별리그가 열리는 도쿄로 향하게 됐다.

 

가장 또렷한 인상을 남긴 건 마운드 위 더닝이었다. 그는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WBC 공식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7구만 던지며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이 WBC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투구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KBO 유튜브 캡처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이 WBC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투구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KBO 유튜브 캡처

 

위기 관리가 돋보였다. 3회 유격수 악송구와 2루수 실책이 나와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내야 뜬공 두 개로 침착하게 불을 끈 뒤 마지막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이 빛난 순간이다.

 

‘빅리그 10승’ 경력은 허투루 쌓인 것이 아니다. 더닝은 빅리그 통산 136경기에서 28승32패 평균자책점 4.44(593⅓이닝 293자책점)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선발 등판만 102경기에 달한다. 3년 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12승(7패)을 마크하기도 했다.

 

타선에선 갈증을 해소했다. 위트컴이 침묵을 깨고 절실했던 한 방을 쏘아 올렸다.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7-3)을 터뜨린 것.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안타를 큼지막한 아치로 연결했다.

 

6점 차로 앞서다 내리 3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던 찰나, 류지현호의 분위기를 단숨에 되살린 장면이었다.

 

한국계 외야수 저마이 존스(왼쪽)와 내야수 셰이 위트컴이 WBC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뒤 훈련 도중 활짝 미소 짓고 있다. 사진=KBO 유튜브 캡처
한국계 외야수 저마이 존스(왼쪽)와 내야수 셰이 위트컴이 WBC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뒤 훈련 도중 활짝 미소 짓고 있다. 사진=KBO 유튜브 캡처
한국계 외야수 저마이 존스가 WBC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타격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KBO 유튜브 캡처
한국계 외야수 저마이 존스가 WBC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타격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KBO 유튜브 캡처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서 통산 127홈런 112도루를 기록한 기대주다. 2024년부터는 MLB 무대도 밟았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 후 첫 경기였던 2일 NPB 한신 타이거즈전에선 4번타자 중책을 맡아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하루 만에 위트컴의 타순을 조정해 부담을 덜어줬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연이틀 2번타자로 나선 존스도 처음으로 깔끔한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서 7홈런을 친 그는 한신전 내야안타 1개에 그친 바 있다.

 

적응의 시간을 필요했을 터. 오릭스전은 달랐다. 2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통증을 털어내듯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감명받은 류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손하트를 그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어 4회 좌익수 앞 안타로 평가전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한 타석에서만 9구를 지켜본 6회 유격수 뜬공 장면서 보여준 집중력 역시 돋보였다.

 

한편 한국은 이날 한국계 선수들의 활약에 더해 김도영의 3점포, 안현민의 솔로포를 앞세워 오릭스를 8-5로 제압했다.

 

특히 김도영은 이틀 연속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번 공식 평가전을 1승1무로 마친 대표팀은 이번 대회 ‘결전의 땅’ 도쿄로 이동한다.

 

한국계 내야수 셰이 위트컴이 WBC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타격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KBO 유튜브 캡처
한국계 내야수 셰이 위트컴이 WBC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타격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KBO 유튜브 캡처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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