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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롯데를 지키는 캡틴 전준우 “저부터 달라져야죠”

입력 : 2026-03-02 15:59:40 수정 : 2026-03-02 16: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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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저부터 달라져야죠.”

 

이제는 롯데,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캡틴’ 전준우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한 뒤 줄곧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두 번의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지만, 그때마다 선택은 롯데였다. 구단 역대 최장수 주장이기도 하다. 2021~2022시즌 C(Captain) 마크를 단 데 이어 2024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중책을 맡고 있다. 그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전준우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뛸 수 있는 건 고마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랬기에 최근 롯데가 마주한 일련의 사태들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선수단 일부(김동혁, 고승민, 김세민, 나승엽)가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타이난서 사행성 오락실에 출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팀에 큰 피해를 입힌 것은 물론, 팬들에게도 싶은 실망감을 안겼다. 전준우는 “이제야 (정리가 돼) 말할 수 있지만, 팬 분들에게 정말 너무 죄송했다. 팀 스포츠인 만큼 개인뿐 아니라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 생각한다.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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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의 리더십은 ‘솔선수범형’이다.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다. 준비 과정서 한 치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는다. 언제나 가장 먼저 나와 늦게까지 구슬땀을 흘린다. 20년 가까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경기력은 훈련량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전준우는 “솔직히 성인이라면, 프로 선수라면 자기의 일은 알아서 하지 않나”라면서도 “다만, 내가 먼저 나서면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묵직한 책임감으로, 조금씩 변화하려 한다. 스스로 ‘주장으로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을까’ 돌아봤다. 박준혁 롯데 단장의 말을 떠올렸다. 박 단장은 “주장이 솔선수범한다고 선수들이 무조건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좀 더 힘을 실어줄 테니 (롯데만의) 선수단 문화를 만들어라”고 주문했다. 전준우는 “돌이켜보면 ‘잘하겠지’ 막연하게 믿었던 것도 있는 듯하다. 대화도 많이 하고, 때로는 쓴 소리도 좀 많이 하려고 한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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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야구위원회(KBO)의 징계가 내려진 상황. 롯데는 선수단에 대한 추가 징계 대신, 이강훈 대표이사와 박 단장(이상 중징계), 담당 프런트 매니저들(일반징계)에게 징계를 내렸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단에게 전하는 일종의 묵직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전준우는 “어떻게 보면 선수가 징계를 받는 것보다 더 큰 일이라고 본다. 모두 함께 책임을 통감하면서 헤쳐 나가자는 의미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단 대표로서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해서 마음이 쓰이는 지점은 역시 팬들이다. 오랜 기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줬다. 이번 일이 알려진 후에도 팬들은 캠프지까지 찾아와 열띤 응원을 건넸다. 팬들 이야기에 전준우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머릿속에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어떻게 말해야할 지를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팬 분들은 항상 대가를 바라지 않고 우리를 응원해주신다. 선수들은 보답해야 한다. 팬들의 마음 하나만 보고 시즌을 열심히 응원했다.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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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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