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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소년’ 다니엘이 한일전서 흘린 뜨거운 눈물…전희철 감독의 확신 “2~3년 뒤, SK는 물론 태극마크 대표할 선수”

입력 : 2026-03-02 15:43:45 수정 : 2026-03-02 16: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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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BA 제공
사진=FIBA 제공

태어나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적진을 누볐다. 호기로웠던 포부와 달리 2연패라는 차가운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19살 소년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한일전이 열린 삼일절, 그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승리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열심히 뛰고도 마주한 패배는 너무나 서러웠다. 눈물을 자양분 삼아 성장을 약속한다. 에디 다니엘(SK)은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과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팀은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3, 4차전 원정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26일 대만전에서 65-77, 지난 1일 일본전에서 72-78로 졌다. 한국 농구 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의 데뷔 무대.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한국은 2승2패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사진=FIBA 제공
사진=FIBA 제공

 쓰라린 패배 속에도 희망을 발견했다. 주인공은 다니엘이다. 영국인 아버지를 둔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SK의 연고 지명 선수로 발탁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프로 무대로 향했다. 운동 능력, 힘, 스피드를 앞세운 수비로 주목받았다. 남자프로농구(KBL)서 20경기 평균 20분48초 출전 6.8점 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황소 같은 에너지를 눈여겨본 마줄스 감독은 과감하게 그를 발탁했다.

 

 게임 체인저였다. 다니엘은 한국이 밀리던 3쿼터 흐름을 바꿨다. 일본의 공격 기회, 다니엘(191㎝)은 자신보다 10㎝ 이상 큰 와타나베 유타(206㎝)를 상대로 공을 가로챘다. 그대로 득점에 성공, 파울까지 얻어냈다. 다음 공격에선 침착한 페이크 모션으로 골밑의 일본 선수 2명을 날린 뒤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블록슛과 스틸, 헬드볼을 연달아 만들어내며 활약했다. 다니엘이 코트를 흔들자 일본은 3쿼터에만 8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었을 터. 경기 막판 이현중의 패스를 놓쳐 턴오버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18분 55초 출전 4점 2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나, 잠재력을 증명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자신감도, 실책도 모두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는다. 그는 “형들이 3쿼터 플레이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해줬다. 점수가 더 벌어질 수도 있던 상황에서 잘해줬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면서 “다음에는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주먹을 꽉 쥐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은 ‘에너자이저’의 등장 속에 다음을 향한 희망을 확인했다. 다니엘의 소속팀 SK 전희철 감독도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대만전을 지켜본 뒤 “한국에서는 나오기 힘든 캐릭터다. 2~3년 뒤면 SK를 대표하고 태극마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몸이 정말 다르다. 골격근량이 빅맨과 비슷한 수준이다. 몸을 이용하는 수비뿐만 아니라 스텝도 좋다. 농구에 대한 열정도 뜨겁다”고 칭찬했다. 이어 “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지만 보완하고 경험을 더 쌓는다면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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