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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잡고 싶다”, “악몽선사하겠다”… 시작부터 치열한 감독 장외전

입력 : 2026-02-25 15:25:00 수정 : 2026-02-25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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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각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5일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각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저희 선수들이 얘기하더라고요. 전북 정정용 감독을 잡고 싶다고요.”

 

주승진 김천 감독이 바로 오른편에 앉은 정 감독을 향해 은근슬쩍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정 감독은 정면으로 바라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정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김천의 지휘봉을 잡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 감독은 “정 감독님께서 많은 것들을 물려주셔서 미운 정, 고운 정이 든 것 같다”면서도 승리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25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일찌감치 맞붙은 감독들의 장외 신경전도 화끈했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기존 저희 스타일이 ‘버티는 좀비’였다면 올해는 성난 이빨을 드러내겠다”며 강력한 눈빛을 보냈다. ‘좀비 축구’는 끈질기게 늘고 물어진다고 해서 붙은 안양의 별명. 올 시즌에는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유 감독은 “버티는 좀비에서 물어뜯는 좀비로 상대가 만나기 싫어하는 팀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현석 울산 감독은 호락호락 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울산을 응원해 주는 팬들께 기쁨과 자부심을 드리겠다”며 “블랙홀이 돼 모든 걸 빨아드리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며 리그 3연패가 끊긴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김 감독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제주와 지역 연고 라이벌인 부천의 이영민 감독은 “팬들이 기대하는 제주전은 꼭 이겨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에만 머물렀던 부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승격을 이뤄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K리그1에서 제주와 맞붙게 됐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황선홍 대전 감독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작년에 뜨거웠던 대전을 이겨보고 싶다”며 “지난해 대전과 세 번 맞붙었는데 모두 비겼다. 올해는 승부를 내야 하지 않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대전이 올 시즌 가장 전력이 좋은데, 잘 따라가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이겨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제주 지휘봉을 잡은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서울 김진수를 향해 도발을 날렸다. 그는 “악몽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좌한 그는 김진수와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코스타 감독은 이내 “사실은 장난”이라며 “그는 나의 친구”라고 말해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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