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흥행 배우, 조유정이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의 흥행 뒤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아버지는 밤늦게 어두운 방에서 핸드폰을 밝혀 기사를 찾아보고, 무대인사 영상을 하루 종일 돌려본다. 어머니는 영화를 무려 10회차 관람했다. 친구들과 보고, 삼촌과 보고, 딸과도 함께 봤다. 조유정은 “선물 받으려고 그러시냐”며 웃으면서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다.
아버지 고향인 충남 서산 CGV에 연말 시사회 때 ‘잠입’한 일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일반 관객들이랑 보니까 떨리는 마음도 있었다. 훌쩍이는 분들도 계시고, 연말이라 가족 단위 분들이 많더라. 12세 관람가라 어린 친구들이 오열을 하는데 진짜 뿌듯했다. 관객 반응 보는 재미가 있더라”며 행복한 얼굴이다.
그 마음이 쌓여 조유정은 엉뚱하고 귀여운 다짐 하나를 꺼냈다. “고양이 토리야, 너 하나는 먹여살릴게 걱정하지 마. 지켜줄게”란다. 장난처럼 건넨 말이지만 진심이 담겨 있었다. “우리 엄마 아빠가 제 기사·드라마·영화·연극 다 찾아보기 바쁠 정도로 열심히 하는, 정말 많이 나오는 배우가 되고 싶다. 꿈이 연중무휴다”라며 재치있게 활동에 대한 의욕을 불태운다.
병오년을 맞아 포부도 남달랐다. 조유정은 “붉은 경주마처럼 달려보겠다고 큰소리 쳤는데, 경주마처럼 일만 하는 배우이니 집에서 제 얼굴 보기 힘드실 수도 있다. 지금 많이 봐주셔라”며 특유의 유머를 더한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조유정 만큼 빛나는 미모의 이란성 쌍둥이 언니다. 고등학생 때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가장 먼저 고민을 털어놓은 상대였다. “언니가 그랬다. 너는 네 하고 싶은 거 해라, 공부는 내가 하겠다고.”
지금도 언니는 오디션을 앞두고 대본을 외웠는지 직접 확인해주고, 팬들이 만든 팬아트를 캡처해 보내준다. “거의 전담 본부장님 같은 느낌으로 물심양면 지원해준다. 가끔은 미안할 정도로 응원해준다”라고 남다른 우애를 자랑한다.
가족의 응원을 등에 업고 달려온 조유정. 그가 경주마처럼 내달릴 2026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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