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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포르차] '韓 설상' 김상겸·유승은에 이어 ‘트리플 메달’ 도전! 최가온·이채운 출격 대기

입력 : 2026-02-11 07:58:00 수정 : 2026-02-11 09: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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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사진=AP/신화
최가온. 사진=AP/신화

“대한민국이 빙상뿐 아니라 설상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한국이 설상 강국을 향해 나아간다. 한국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역대 처음으로 멀티 메달을 획득했다. 김상겸(37·하이원)이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유승은(18·성복고) 동메달로 빅에어 한국 최초 입상에 성공했다. 오랫동안 따라붙던 ‘불모지’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새 바람을 일으킨다. 

 

성과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의 올림픽 설상 메달은 이상호(31·넥센윈가드)가 2018 평창 대회에서 획득한 평행대회전 은메달이 유일했다. 2022 베이징 대회까지 침묵이 이어졌다. 8년의 기다림 끝에 멀티 메달을 수확했다. 설상 종목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대통령도 주목하는 변화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김상겸과 유승은의 메달 획득을 축하하며 “연이틀 이어진 대한민국 설상 종목의 기적”이라고 짚었다. 동시에 불모지로 여겨졌던 설상 종목에서도 가능성과 희망이 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상의 반란은 이제 시작이다. 바통을 하프파이프 최가온(18·세화여고)과 이채운(20·경희대)이 이어받는다. 최가온은 스노보드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에서 2023년 최연소 기록(14세 2개월)으로 우승할 정도로 일찌감치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4년 부상을 입어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지만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림픽 전 월드컵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그 앞에는 세계 최강의 벽이 서 있다. 한국계 미국인 2세이자 ‘살아 있는 전설’ 클로이 킴(미국)이다. 이번 대회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클로이 킴 역시 오는 11일 오후 6시30분 펼쳐질 최가온과의 맞대결을 기다린다. 그는 “(최)가온이를 보면, 나와 내 가족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기도 한다”면서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했을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함께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채운. 사진=뉴시스
이채운. 사진=뉴시스

이채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성장형 선수’의 대표 주자다. 14세에 성인 국가대표를 꺾고 국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 최연소로 출전했다.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 경험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과 2024년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어졌다.

 

물론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왼쪽 무릎 연골판 제거 수술로 한 차례 멈춰 섰고, 최근 월드컵에서는 1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포기는 없다. 메달을 향해 다시 날을 세우고 있다. 그에겐 비장의 무기 ‘프런트 사이드 트리플 코크 1620(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틀며 네 바퀴 반을 회전하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성공한 건 이채운이 최초다.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채운의 도전은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에 시작된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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