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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 Story] 신인 이강민의 당찬 외침 “제 꿈은 위즈파크의 주전 유격수입니다”

입력 : 2026-02-06 07:00:00 수정 : 2026-02-06 09: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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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위즈파크 관중석에서 상상했죠. ‘저 그라운드 위에서 꼭 뛰고 싶다’고.”

 

프로야구 KT의 신인 내야수 이강민이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간다. 데뷔 첫해 곧장 호주 질롱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첫 출발선 위에 선 가운데 하루를 맹연습으로 열고, 흙더미 섞인 땀으로 마무리한다. 허투루 흘려보낼 생각이 없다. 매 순간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온종일을 빼곡히 채우겠다는 각오다.

 

이강민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이다. 지난해 지명 이후 연말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캠프, 대만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을 거쳐 생애 첫 봄 전지훈련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꿈만 같은 나날의 연속이다. 그는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면서도 “이 긴장감을 긍정적으로 쓰려고 한다.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이번 캠프에선 선발대로 일찍 출발해 무리 없이 본 훈련 프로그램까지 소화 중이다. 무엇보다 값진 건 김현수와 허경민, 김상수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같은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들일 터. 캐치볼 하나, 송구 동작 하나에도 폭풍과 같은 피드백이 이어진다. 이강민은 “많이 알려주시기도 하고, 찾아가서 여쭤보기도 한다. 너무 감사하고,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게 많다”고 했다.

 

2007년생 기대주다. KT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이강민을 2라운드 16순위로 호명했다. 구단은 그를 ‘전문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하며, 향후 내야 세대교체의 핵심 퍼즐로 바라보고 있다. 지명 당시 나도현 단장은 “2~3년 뒤 1군 유격수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현장 평가도 일치한다.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캠프 때부터 유심히 지켜봤는데, 확실히 싹이 보인다”고 했다. 같은 시기를 함께한 박경수 주루코치 역시 가능성을 높게 봤다. 지난해부터 비어 있던 자신의 현역 시절 등번호 6번을 먼저 제안했고, 이강민은 “책임감을 갖고 달겠다”며 화답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이강민은 “박 코치님을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 왔는데, 지금은 코치님 신인 시절 경험을 옆에서 듣고 있다”고 수줍게 털어놨다. 수원 KT 위즈파크를 자주 찾던 ‘로컬보이’ 출신이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태어나 송호초-중앙중을 다닌 뒤 수원시에 위치한 유신고를 거쳤다.

 

등번호의 무게를 회피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이강민은 “내게 많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그에 맞게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 동기부여도 되고 책임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마법사들의 센터라인을 책임질 내야의 지휘자를 꿈꾼다. “관중석에 앉아 위즈파크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는 내 모습을 떠올리곤 했다”고 했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 시간이 나면 야구장을 자주 찾았다는 그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이었는데, 이제는 그곳에서 뛰게 될 생각에 신기하고 벅찬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무주공산에 놓인 KT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두고 다크호스로 꼽힌다. 다만 선수 본인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키워드는 ‘차근차근’이다. 목표도 단순하되 묵직하다. 1군에 최대한 오래 머무는 것. 이강민은 “시합을 뛰든 못 뛰든, 벤치에 있어도 배울 게 많다”며 “그러다 한 번씩 나가면 또 거기서 배우는 게 있다. 그렇게 조금씩 쌓아가면서 내년, 내후년에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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