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3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이내 진입.’
이탈리아의 설원을 뜨겁게 녹일 금빛, ‘팀 코리아’가 황금빛 스퍼트에 돌입한다.
제25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오는 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기로 하면서 경기가 이탈리아 곳곳에 분산돼 열리는 것이 큰 특징이다. 경제 수도이자 패션의 중심지인 밀라노에서는 빙상과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려 메인 무대 역할을 한다. 이어 설상 종목으로 불리는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썰매와 함께 컬링까지는 코르티나담페초에서 펼쳐진다. 두 도시의 거리는 약 400㎞이다. 두 도시 사이 발텔리나 클러스터와 발디피엠메 클러스터에서는 스키 세부 종목 일부와 스노보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단일 올림픽 공식 명칭에 두 개의 지명이 들어간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이번 올림픽엔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선수 약 2900명이 참가해 신설된 산악스키를 포함한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 출전 선수 71명 등 총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3개 이상과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삼았다. 4년 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보다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14위에 머물렀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14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였다. 금메달도 1992년 알베르빌 대회, 2002 솔트레이크시티에 이어 가장 낮은 2개에 그쳤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분발이 필요하다. 캐나다의 스포츠 정보 분석 업체 쇼어뷰 스포츠 애널리틱스가 한국의 이번 올림픽 성적으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14위로 예상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끝까지 모르는 법. 태극전사들은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흘려 금메달을 쟁취하겠다는 각오다.
‘배추 보이’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이상호는 이번 대회 첫 번째 메달을 조준한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오는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쇼트트랙도 포문을 연다. 10일 혼성 2000m 계주가 열린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됐다. 남녀 4명이 팀을 이뤄 2000m를 질주하는 방식이다.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 두 에이스가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노보드에서 역사적인 첫 금메달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이 13일 출격한다.
골든데이는 올림픽 후반인 오는 21일이다. 올림픽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이 출격한다.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여자 1500m 결승전과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이 열린다.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와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금빛 질주를 노린다. 황대헌과 임종언(고양시청), 신동민(고려대) 등이 나서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06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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