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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입지서 확실한 옵션으로, 흥국생명 최은지가 증명한 '성장'

입력 : 2026-02-02 06:49:00 수정 : 2026-02-01 23: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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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최은지.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 최은지. 사진=KOVO 제공

 

“올 시즌 가장 많이 성장했습니다.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15년 차 베테랑. 여전히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간다.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33)의 얘기다.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1일 기준 올 시즌 26경기(88세트)에서 138득점(공격성공률 35.57%)을 기록하고 있다. 최은지가 한 시즌 세 자릿수 득점을 돌파한 건 KGC 인삼공사(현 정관장) 시절이던 2021~2022시즌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백업 자원으로 웜업존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최저인 35점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경기 중 교체가 잦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올 시즌 흥국생명에 부임한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인 최은지와 김다은, 정윤주, 박민지를 상황에 맞춰 기용하고 있다.

 

최은지는 “처음에는 혼란스러울 수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여러 옵션을 생각하고 그렇게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이후 연습을 그런 방식으로 가져가니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첫 터치를 많이 강조하신다. 리시브나 수비로 볼 터치가 많다 보니 팀 공격의 시작을 매끄럽게 할 수 있기 위해서다. 저도 역할이 주어지니까 뭘 보완해야 할지 명확해진다”고 전했다.

 

지난 9월 KOVO컵만 하더라도 입지가 불안했다. 3경기(7세트)에서 1점을 낸 게 전부였다. 그는 “제가 확실한 게 없다 보니 감독님도 기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규시즌 때 더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저한테는 좋게 영향을 끼쳤다”고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 최은지. 사진=KOVO 제공

 

부단히 노력했다. 더욱 배구에 진지하게 다가갔다. 배구에 대한 관점을 바꾸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최은지는 “‘단순히 그냥 이렇게 해야 돼’가 아니라 감독님께서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자세하게 말씀해주시니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돌아봤다. 

 

요시하라 감독은 선수단에게 개개인의 플레이가 담긴 영상을 많이 보라고 주문했다. 최은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했는지 생각하면서 보라’고 강조하셨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가장 많이 성장했다. 어렸을 때 배구를 (지금처럼) 생각하면서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성장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동갑내기 세터 이나연은 큰 의지가 된다. 둘은 2011~201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데뷔한 동기다. 최은지는 “어렸을 때부터 배구를 해서 제가 말을 하지 않아도 호흡이 좋다”며 “나연이가 순간적으로 미스가 나와도 내가 ‘나연아 괜찮다’고 한다. 의지를 많이 한다”고 미소 지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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