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흥미로운 해시태그 하나가 뷰티 트렌드를 점령했다. ‘#CortisolFace(코르티솔 페이스)’다.
영상 속 인플루언서들은 퉁퉁 부은 얼굴과 무너진 턱 라인을 보여주며 "이건 살이 찐 게 아니다. 스트레스 때문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괄사 마사지나 림프 순환 운동을 통해 부기를 빼는 모습을 공유한다. 과연 이들의 주장은 의학적으로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르티솔 페이스’는 실체가 있는 현상이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체내에 수분을 저류시켜 얼굴을 붓게 만든다. 의학적으로 쿠싱증후군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문 페이스(달덩이 얼굴)’의 경미한 버전인 셈이다.
미용적 측면에서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자극은 얼굴의 뼈대를 감싸고 있는 근육까지 키운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집중할 때 무의식적으로 어금니를 꽉 깨물거나 밤에 이를 가는 습관을 보인다. 이때 턱의 양옆에서 저작 작용을 하는 ‘교근’이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것처럼 비대해진다.
코르티솔로 인한 부종에, 잔뜩 화가 난 교근까지 더해지니 얼굴은 커 보이고 턱 라인은 울퉁불퉁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형 사각턱의 정체다.
많은 이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괄사나 경락 마사지에 의존한다. 물론 림프 순환을 도와 일시적인 부기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근육’ 자체를 마사지만으로 줄이는 데는 한계가 명확하다. 과도한 자극은 오히려 피부 트러블이나 근육 긴장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처럼 스트레스로 인해 교근이 과도하게 발달하고, 이로 인해 외모 콤플렉스와 턱관절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의학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표적인 솔루션이 ‘교근 축소술’이다.
교근 축소술은 뼈를 깎지 않고, 비대해진 턱 근육의 메인 신경을 정밀하게 차단하거나 소작하여 근육의 부피를 줄이는 시술이다. 근육의 힘을 빼주기 때문에 사각턱 개선 효과는 물론, 이갈이나 이악물기 같은 악습관을 교정해 턱관절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때 교근축소술 노하우의 핵심은 근육을 많이 억제하는 것이 아닌, 어느 부위의 작용을 어디까지 조절할 것인가를 정확히 판단하는 데 있다. 이러한 판단이 시술 후 리터치의 여부를 가른다. 리터치가 적고 한번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야 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지만, 얼굴형까지 망가뜨리는 주범이기도 하다. 거울 속 내 모습이 유난히 붓고 각져 보인다면, 무작정 굶기보다 내 턱 근육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부터 체크해 보자. 마음의 평화와 함께,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더해질 때 비로소 잃어버린 ‘브이라인’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