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슛도 잘 쏘고, 골밑 플레이도 좋습니다(웃음).”
Z세대의 자기 PR은 확실하다. ‘역대급 신인 풍년’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는 올 시즌, 그중에서도 강지훈(소노)이 눈에 쏙 들어온다. 자신의 매력을 코트 위에서 거듭 증명하고 있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소노에 입단한 강지훈은 201㎝, 101㎏의 건장한 체구의 센터 기대주다. 농구 DNA를 장착하고 태어났다. 강을준 전 감독의 장남이다. 현장에선 “피는 못 속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강지훈은 올 시즌 18경기서 평균 21분5초 동안 8.8점 3.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 속도가 가파르다는 평가다. 출전 시간 비중은 물론, 부여받는 역할도 나날이 달라지는 중이다.
신인 특유의 들쭉날쭉한 기복도 줄여가는 모양새다. 직전 4경기서 평균 16.8점을 쏟아부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우리 팀 복덩이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슛과 높이를 동시에 갖춘 ‘스트레치 빅맨’으로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전(91-77 승)에서는 3점슛 4개를 곁들여 23점을 올렸다. 소노가 자랑하는 삼각편대 이정현(21점), 케빈 켐바오(17점), 네이던 나이트(16점)를 제치고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신인이라 배울 게 많다”고 운을 뗀 강지훈은 “기회를 주고 계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내게 3점슛 능력이 있다는 것도 가장 먼저 가능성을 발견해 주셨다”고 말했다.
강성욱(KT), 문유현(정관장) 등 신인 가드들이 맹활약 중인 가운데 빅맨으로 존재감을 새기고 있다. 이들 사이 자신만의 경쟁력을 묻자 “키가 크고, 3점 슛을 던질 줄 알고, 속공도 자신 있다. 그렇다고 골밑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Z세대다운 발언이었다. 이어 “블록 등 세로수비에서 보완할 점이 많긴 하지만, 그럼에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체격적으로)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봄 농구를 향해 달린다. 소노는 25일 현재 13승21패로 현대모비스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KCC(17승18패)와의 승차는 3.5경기다.
전황을 뒤집기 위해선 더 많은 동력이 필요하다. 손 감독은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 당장의 1승, 1승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지훈이 힘을 보탠다. 그는 “책임감을 갖고 뛰려고 노력 중이다. 코트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더 신중하게, 실수를 줄여가며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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