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달려온 듀오, 화려한 피날레로 날아올랐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세계 2위)가 세계 최강자들만 모인 왕중왕전에서 최고의 자리에 섰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복식 결승에서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일본) 조(세계 5위)를 세트스코어 2-0(21-17 21-11)으로 꺾었다.
지난해도 호흡을 맞춰 이 대회에서 우승한 둘은 2연패에 성공했다. 이소희는 신승찬(인천국제공항)과 한 조로 출전해 우승컵을 거머쥔 2020년까지 포함해 세 번째 우승이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단체전 수디르만컵을 제외하고 총 13개 국제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컵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지난 10월 퍼 750 대회인 덴마크오픈이 유일했다. 준우승 1회, 3위 2번으로 좀처럼 우승컵이 닿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한 마지막 대회. 끈질기게 상대에 달려들었다. 지난 20일 준결승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중국) 조(세계 1위)를 2-1로 꺾은 게 컸다. 올해 4번 상대해 거둔 첫 승이었다.
결승전까지 그 기세가 이어졌다. 1세트 접전을 이겨냈다. 무려 9번의 동점이 이어지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17-17로 팽팽하게 이뤄졌지만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4연속 득점한 게 컸다. 2세트는 더욱 뜨거웠다. 12-10에서 연속 8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우승이 확정되자 이소희가 백하나를 업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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