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펄프 픽션’, ‘마스크’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피터 그린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현장에는 혈흔이 있었고, 그의 몸에는 여러 부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그린의 몸에는 부상이 있었지만, 그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 검시소 역시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망 원인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피터 그린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엎드린 채 발견됐다. 얼굴 부위에 외상이 있었으며, 발견 당시 상황에 대해 한 이웃은 현장이 “피로 가득한 끔찍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쪽지 한 장도 발견됐다. 쪽지에는 “I’m still a Westie(나는 여전히 웨스티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이는 1970년대 맨해튼 헬스키친 지역에서 활동하던 아일랜드계 갱단 ‘웨스트사이드’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약물 중독 문제와 자살 시도 등 개인적인 고통을 공개적으로 고백한 바 있다. 그러나 전 매니저 그렉 에드워즈는 사망 직전 그린의 상태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사망 이틀 전이던) 수요일에 매우 좋은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피터 그린은 지인들과 새해 전야를 함께 보낼 계획을 세워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이자 뮤지션인 스캄 더스트는 “그린은 나, 대니 디아블로, 그래피티 작가와 함께 새해를 보내기로 했다”며 “그가 트럭 리무진을 빌려 바와 레스토랑을 돌아다니자고 했다. 전혀 자살할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피터 그린은 영화 ‘펄프 픽션’에서 제드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이후 ‘더 마스크’, ‘트레이닝 데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향년 6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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