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프랜차이즈들이 일제히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디아블로IV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가 각각 신규 확장팩 출시 계획을 공개하며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한 가운데 오버워치2와 하스스톤 역시 시즌 업데이트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디아블로IV:증오의 군주, 성기사와 대서사 종점으로
디아블로IV는 지난 12일 더 게임 어워드(TGA) 2025에서 차기 확장팩 ‘증오의 군주’ 출시를 내년 4월28일로 확정하며 디아블로IV 스토리의 절정으로 향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눈여겨볼 첫 번째 포인트는 즉시 체감 가능한 요소다.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신규 직업 성기사는 그저 등장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확장팩 예약 구매 시 곧바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시즌 업데이트가 증오의 군주 발표 시점과 맞물리며 성기사의 화제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성기사를 먼저 플레이해 볼 수 있는 디아블로IV의 열한 번째 시즌 신성한 개입 시즌은 전투 및 아이템 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성장·파밍 시스템을 재정비했고, 시즌 초반부터 새 직업을 시험하고 다양한 빌드를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증오의 군주는 4월 출시와 함께 팬들을 위한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증오의 군주는 증오의 시대 서사의 종점으로 설정된 만큼 신규 지역 스코보스를 배경으로 증오의 군주이자 대악마인 메피스토와의 최종 결전을 그린다. 게임 종반 경험은 전쟁 계획을 기반으로 플레이어가 활동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강화되며 끝없는 악마 무리를 상대로 빌드를 시험하는 메아리치는 증오와 같은 도전 콘텐츠도 추가된다. 여기에 시리즈 팬들이 반길 호라드림의 함 복귀는 물론 전투의 숨을 고를 수 있는 낚시 콘텐츠까지 도입돼 즐길 거리의 폭이 넓어진다.
◆WoW:한밤, 내년 3월 출격…공허의 위협 속 즐길 거리 가득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차기 확장팩 ‘한밤’의 전 세계 동시 출시 일정을 내년 3월3일로 확정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공허의 전령 잘아타스가 스토리 전면에 등장하며 공허의 위협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한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혼 서사시의 두 번째 이야기로, 빛과 공허의 충돌을 보다 선명하게 그리며 서사와 콘텐츠라는 두 축을 단단히 잡겠다는 개발진의 의지를 보여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신규 확장팩 출시 전부터 플레이어가 기다림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나만의 집을 꾸밀 수 있는 콘텐츠인 하우징을 미리 경험해 볼 기회를 주고 있다. 수백 가지 이상의 장식을 활용해 아제로스에서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등 공격대나 던전 같은 경쟁형 콘텐츠와 결이 다른 일상형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출시 전 콘텐츠로 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확장팩 이후에는 길드나 커뮤니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게 한다는 전략이다.
◆시즌 업데이트로 열기 이어가는 오버워치2·하스스톤
오버워치2는 지난 10일부터 20시즌 ‘벤데타’로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의 핵심은 공개 직후부터 화제를 모은 신규 영웅 벤데타의 정식 합류다. 오버워치 최초의 근접 공격 영웅인 벤데타는 돌진과 도약으로 거리를 순식간에 좁히고, 전투가 격해질수록 존재감이 커지는 설정을 전면에 내세운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새 영웅이 정식으로 합류하면서 팀 조합 연구와 상성 탐색의 재미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연말 분위기를 더할 콘텐츠도 촘촘하다. 시즌 시작과 함께 진행 중인 겨울 축제 시즌 이벤트 환상의 겨울나라를 통해 겨울 테마 전장에서 다양한 모드를 즐기고 보상도 얻을 수 있다.
하스스톤은 시간 테마를 전면에 내세우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확장팩 ‘시간의 길 너머로’는 크로미가 무르도즈노의 시간 붕괴를 막기 위해 시간의 길 너머로 떠난다는 서사를 바탕으로 신규 카드 145종을 선보였다. 신규 키워드 설화와 되돌리기도 도입돼 덱 구성과 변수 운영의 폭을 넓혔다. 시즌12 ‘시간의 가장자리에 있는 선술집’ 시작과 함께 신규 전장 시스템 시간 왜곡의 선술집도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블리자드는 새해를 앞두고 주요 타이틀에서 신규 확장팩과 시즌, 이벤트, 시스템 변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콘텐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디아블로 IV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신규 확장팩을 통해 서사와 플레이 경험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출시 전부터 체험 가능한 콘텐츠를 제공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오버워치 2와 하스스톤 역시 시즌 운영과 테마 이벤트로 연말과 새해까지 관심을 이어가며 플레이어의 접속 동기를 명확히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유지된다면 블리자드는 2026년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게임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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