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범죄를 저지른 과거를 인정한 배우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은 6일 오후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글을 통해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운을 뗀 그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의 과거 범죄 이력에 관해 보도 했다. 제보자의 말을 빌려 고교시절부터 데뷔 이후까지 각종 범죄를 저질렀음을 알렸다. 해당 제보자는 ▲고교 시절 차량 절도 ▲성폭행 사건 연루 ▲성인이 된 후 폭행 혐의로 벌금형 ▲만취 음주 전과 등을 주장했다. 본명 대신 친부의 본명 ‘조진웅’으로 활동하는 이유도 “범죄 이력을 감추기 위해”라고 추측했다.
의혹은 일파만파 퍼져갔고, 온라인 상에는 과거 조진웅이 벌인 것으로 추측되는 범죄 보도가 공유되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는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선택적인 해명에 나섰다.
조진웅은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연기로 신뢰를 쌓아왔다. 과거 범죄를 인정한 만큼 이미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둔 작품들에도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을 시작한 SBS 교양 프로그램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은 교체됐으며, 조진웅이 출연한 KBS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영상은 유튜브에서 비공개 전됐다.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시그널2’ 방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 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수사물로 올 여름 촬영을 마쳤다.
지난 시즌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을 맡은 조진웅은 시즌2에서도 주연으로 합류했다. 이 가운데 정의로운 극 중 캐릭터와 달리 과거 범죄 이력으로 시청자의 몰입을 깬 조진웅이 은퇴까지 선언하면서 향후 ‘시그널2’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하 배우 조진웅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조진웅입니다.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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