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기념관이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문을 연다.
19일 신성일 기념관 측은 오는 21일 개관을 알리며 “한국영화를 상징하는 배우 신성일의 예술과 삶을 되살린 첨단 AI 기반 미디어아트 시스템을 도입한 복합문화공간”이라고 밝혔다.
2018년 고인이 된 신성일은 196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를 대표한다. 5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 한국영화 및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번 기념관은 그의 예술혼과 삶을 각 세대 간에 잇는 문화 자산으로 보존하고자 건립했다. 영천시 괴연동 9946㎡ 부지에 연면적 1151㎡ 규모를 자랑한다.
외관은 필름의 굴곡과 빛을 형상화한 곡선 구조, 내부는 영화적 몰입감을 극대화한 전시 동선으로 구성했다. 1층은 배우 신성일의 대표작과 연기 인생을 다룬 실감 영상관, 2층은 실제 의상과 소품 및 유품을 전시한 스토리형 상설전시관이다. 여기에 체험존, 야외 포토존 등을 갖췄다. 1960~70년대 한국영화사의 흐름과 당시 문화예술의 정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 특히 첨단 AI 기반의 실감형 미디어아트 시스템을 도입, 관람객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관식에는 동료이자 배우자인 엄앵란을 필두로 최기문 영천시장과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 김동호 신성일 기념관 건립 영화인추진위원회 공동고문과 정지영 공동위원장,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을 비롯해 윤제균 감독조합 대표, 배우 이해룡·한지일·이혜영 등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앙드레 김 특별 복원전도 개최한다. 앙드레 김의 아들 김중도 대표가 아버지가 생전에 제작했던 신성일·엄앵란 부부의 의상을 무상으로 리폼, 전시한다. 1964년 결혼식 당시 착용한 웨딩드레스와 공식 행사복 등이 포함된다. 김 대표는 “이 의상들은 아버님과 신성일 선생님의 예술혼이 담긴 유산이다. 복원은 단순한 복구가 아니라 두 분의 예술혼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영천시는 이 기념관을 통해 신성일의 고향이자 예술 활동의 뿌리가 된 지역을 한국 영화의 성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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