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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 61%·멥쌀 30% 껑충…송편 가격도 오름세

입력 : 2025-09-29 18:15:12 수정 : 2025-09-29 18: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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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성수품 공급량 1.6배 확대”

명절을 앞두고 떡·식혜 등 추석음식 주재료인 쌀값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찹쌀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1㎏당 6412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1.1% 오른 것이다. 일반 쌀(멥쌀) 소매가격도 20㎏당 6만6061원으로 1년 전보다 29.6% 상승했다.

분주한 모란시장 민족대명절인 추석을 일주일 앞둔 29일 경기 성남시 대표 전통시장인 모란시장 5일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상품 가격이 저렴해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서울도 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쌀값 오름세는 정부의 시장격리 조치에 따른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26만t 규모의 시장격리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올해 산지 유통업체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쌀값 급등은 곧바로 현장에 반영되고 있다. 서울의 한 떡집 점주는 “찹쌀 한 가마(80㎏)가 40만원에 달한다. 작년 24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뛰었다”며 “떡값을 올리면 손님 반발이 커 일단 마진을 줄이고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떡집은 동네 장사가 대부분이다보니 쉽게 가격을 올리지도 못한다. 이 점주는 “‘떡은 싸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보니 500원만 올려도 손님이 줄어 섣불리 올릴 수 없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명절 대목’도 사라졌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더 심해졌다는 게 상인들의 목소리다. 서울의 한 떡집 점주는 “예전엔 추석에 가족이 다 모이니 대가족이 떡을 한 말(10㎏), 두말씩 했다”며 “그런데 코로나19 이후로 잘 모이지 않고 차례도 잘 안 지내니 소량으로 1㎏, 2㎏만 사간다. 명절 대목은 예전 말”이라고 전했다.

실제 송편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서울 25개 구 전통시장·백화점·대형마트·SSM 등 9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상에 오를 송편 가격은 지난해보다 14.2% 올랐다. 일부 시장에서는 송편 500g을 9000원에 팔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20% 인상한 수준이다. 식혜 가격도 쌀과 엿기름값이 함께 오르며 인상될 조짐이 보인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 확대에 나섰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추석 3주 전부터 15개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 늘리고 있다”며 “생산자단체, 유통업체와 연계한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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