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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최고령 MVP’ 허일영 “올해 더 아픈 것 같지만...700경기까지 뛰고 싶어요”

입력 : 2025-09-01 23:58:00 수정 : 2025-09-01 17: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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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고령 챔프전 MVP라는 이정표를 세운 LG 허일영이 700경기 출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비시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LG 세이커스 제공

 “700경기까지 뛰고 싶습니다!”

 

 삭신이 쑤시는 불혹의 나이, 팀 훈련보다 더 많은 시간을 컨디셔닝에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도 농구화 끈을 조인다. 전성기 때의 몸은 아니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은 더 뜨거워졌다. 프로 데뷔 16년차, 한국프로농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3개 구단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 트로피, 그리고 39세의 나이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등극, 바로 LG의 허일영이다. 지난달 초 팀 훈련에 합류해 새 시즌 개막 준비에 여념이 없는 허일영은 “운동 다음 날엔 두드려 맞은 것처럼 아프다. 올해는 더 심한 것 같다. 운동이 너무 무섭다”로 토로하면서도 “한두 경기 더 뛰고 은퇴하는 것도 웃기지 않나. (선수로서)가치가 있어야 한다.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지난 시즌 우승팀 LG는 최근 대학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허일영 역시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곤 있지만, 젊은 선수 수비는 힘에 부치는 게 사실이다. 허일영은 1985년생, 올해 대학 신입생은 2006년생이다. 나이 차가 ‘20’이 넘어간다. 그는 “내가 05학번인데···. 요즘 선수들이 다 정말 빠르다. 따라가는 게 너무 힘들다. 3∼4년 만이라도 젊었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이내 “어린 선수들 역시 아직은 나를 잘 막지 못해서 괜찮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 시즌 최고령 챔프전 MVP라는 이정표를 세운 LG 허일영이 700경기 출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비시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LG 세이커스 제공

 리그 전체 둘째 형이다. 함지훈(1984년생)의 뒤를 잇는다. 야속한 세월을 피할 순 없으나, 눈빛은 여전히 반짝인다. 그의 목표는 ‘700경기’ 출전이다. 남자프로농구(KBL)서 700경기를 넘어선 선수는 주희정(1029경기), 함지훈(805경기), 김주성(742경기), 추승균(738경기), 오용준(737경기), 이현민(702경기) 등 6명뿐이다. 이정현(DB·690경기)이 7호에 도전하고 있다.

 

 허일영은 현재 643경기로 13위다. 새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면 8위 서장훈(688경기)을 넘어선다. 다만 700경기는 도달하지 못한다. 697경기로, 3경기가 모자라다. 즉 다음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번 더 맺고 경기에 나서야 이룰 수 있는 꿈이다. 허일영이 은퇴 얘기에 “앞으로 최대 2년이지 않을까”라고 외친 배경이다.

 

 출전 경기 수만 채울 생각은 없다. 자신의 필요성과 가치를 다시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허일영은 “어차피 내가 소화해야 할 역할은 정해져 있다. 부상도 별 탈도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목표 역시 팀 우승이다. 지난 시즌 LG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최고령 MVP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허일영은 “2연패가 쉽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며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LG는 다음이 더 기대된다. 창창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고, 감독님도 좋은 문화를 만들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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