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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토크박스] ‘악연’ 서울전 승리에 고픈 유병훈 감독, 믿을맨은 김운?

입력 : 2025-08-31 18:55:03 수정 : 2025-08-31 18: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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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안양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수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FC서울전 첫 승을 세울 수 있을까. 유병훈 안양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승리를 주문했다.

 

안양과 서울전은 올 시즌 K리그1 최대 흥행 카드다. 두 팀이 얽힌 연고지 이전 사태 때문이다. 안양을 연고로 한 LG 치타스(서울의 전신)가 2004년 2월 서울로 갑작스럽게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다. 하루아침에 팀을 잃은 안양팬들은 하나로 뭉쳐 2013년 시민구단인 FC안양을 탄생시켰다.

 

안양이 올 시즌 승격하면서 서울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으나 1무1패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날 맞대결은 올 시즌 마지막이 될 수 있다. 서울이 31일 현재 5위를 달리고 있고 안양이 11위에 머물고 있다. 승강제가 격차가 있는 만큼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눠지면 남은 시즌 만날 수 없다.

 

그만큼 안양이 임하는 마음가짐이 뜨겁다. 유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라고 얘기했다”며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기 때문에 승리에 부담감을 가지되 그 에너지를 경기력에서 보여주자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안양에게 서울전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다. 유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 약속한 게 서울전 1승이다. 오늘이 그 기회”라고 힘줘 말했다.

 

훈련에 공을 들였다. 직전이었던 지난 24일 대전하나시티즌전 승리 후 딱 하루만 쉬고 훈련을 했다. 유 감독은 “서울전 승리를 하기 위한 의미다. 선수들도 이걸 가지고 불만이나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고 더 좋게 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안양 김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의 이날 변수는 공격수 김운이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득점이 없는 그는 유키치와 투톱으로 최전방에 나선다. 유 감독은 “위쪽에서 상대가 나오는 부분을 막기 위해 선발로 투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운에게 항상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득점이 나오지 않아서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득점할 때까지 경기에 출전하게 할 테니 부담가지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안양에 우세인 김기동 감독은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는 “안양전에 대한 의미는 선수들도 충분히 잘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열정적으로 준비를 하지만 저는 머리를 차갑게 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런 부분을 정리해줬다”고 미소 지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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