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라브마가 협회(IKMA, International Krav Maga Association)는 지난 8월 19일 한국 IKMA KOREA의 김명화 대표에게 블랙벨트를 공식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로써 아시아 최초 IKMA 정통 크라브마가 블랙벨트 보유자가 한국에서 탄생했다. 이는 창시자 이미 리히텐펠드가 설립한 IKMA가 아시아 대륙에서 처음으로 인정한 블랙벨트 사례로 기록된다.
IKMA는 현재 창시자의 직계 제자인 하임 기드온(Grandmaster Haim Gidon)이 이끌고 있으며 단기간의 상업적 승급을 철저히 배제하고 실전 검증을 거쳐야만 승급을 허용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 블랙벨트 보유자가 극히 드물어 이번 김 대표의 수여는 더욱 무게 있는 의미를 지닌다.
김 대표는 특전사에서 12년간 복무한 뒤 무술 수련을 이어갔다. 국내에서 블랙벨트를 받은 경험이 있었지만, 이스라엘 본관에서의 훈련을 접한 후 정통성과 거리가 있음을 깨닫고 기존 자격을 내려놓았다. 이후 반년마다 이스라엘을 오가며 무려 12년간 훈련과 검증을 반복했고 마침내 아시아 최초의 정통 IKMA 블랙벨트를 손에 넣었다.
그는 크라브마가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무에타이, 주짓수, 레슬링, 복싱 등 다양한 무술을 병행했다. 태국에서 3년간 무에타이를 수련하고 주짓수를 10년 이상 익혔으며 레슬링 선수단과 훈련하고 복싱 국가대표 선수들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닌 철학적 뿌리를 탐구하는 길이었고, 결국 스승 하임 기드온으로부터 진정한 제자로 인정받았다.
현재 IKMA KOREA는 성인 회원만 500명이 넘는 국내 최대 정통 크라브마가 도장으로 성장했다. 지도자들은 매년 이스라엘 본관을 찾아 직접 훈련을 이어가며 정통성을 지키고 있으며, 이번 방문에서는 김종원 코치가 그린벨트로 승급하는 성과도 있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운동이 아니라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자기방어를 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국적으로 정통 크라브마가가 뿌리내리도록 지도자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긴 시간을 함께 기다려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크라브마가를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아시아 최초 블랙벨트 수여는 단순한 개인적 성취를 넘어 한국에서 정통 크라브마가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며 “김명화 대표와 IKMA KOREA는 앞으로도 정통성을 지켜내며 국내 무술계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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