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돌입 직전까지만 해도 강원FC의 승리가 유력했다. 하지만 승부는 그때부터였다. 믿기 힘든 짜릿한 뒤집기가 나왔다. 전북 현대가 대역전극으로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전북은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1, 2차전 합계 3-2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전북은 코리아컵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해 전진한다.
후반 추가시간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강원의 결승 진출이 유력했다. 후반 10분 강원 김대원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북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거스 포옛 감독이 퇴장까지 당하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다. 4분 뒤 이승우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앞선 과정에서 파울이 확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3분 티아고와 감보아, 전진우, 츄마시 등 네 장의 교체 카드를 쓰면서 변화를 줬다. 결국 이 교체가 한 수가 됐다. 막판에 몰아친 전북이 결국 두 골을 얻어냈다.
감보아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왼쪽 끝에서 박호영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따냈다. 키커로 나선 티아고가 골문을 깨뜨리며 마침내 동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전북은 5분 뒤 역전에 성공했다. 전진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츄마시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짜릿한 2-1 역전을 만들었다.
올여름 이적시장 전북에 입단한 츄마시의 데뷔골이다. 가나 국가대표 출신 츄마시는 K리그1에서는 1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였다. 이날 득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츄마시는 경기 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제 결승골로 팀이 이겨서 좋다. 전반에 힘든 모습이 있었지만 하프타임 이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역전한 건 우리가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기뻐했다.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는 “한국에 온 이후 두 번째 출전이었는데 뛸 수 있어서 기뻤다. 팬들을 위해서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목표는 K리그와 코리아컵 우승이다. 츄마시는 “감독님께서 앞으로 승리만 바라보고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리그와 코리아컵 모두 우승하는게 목표다. 둘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구단 사상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광주FC는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조성권과 신창무의 연속골로 2-1로 이겼다.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광주는 2차전까지 잡으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의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이다.
코리아컵 결승은 오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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