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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노시환이 30홈런을 욕심내는 이유 “1승 1승이 소중하잖아요”

입력 : 2025-08-26 15:02:26 수정 : 2025-08-26 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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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무조건 팀만 생각하고 있어요.”

 

야구의 꽃은 홈런이라 했던가. 그만큼 위력이 대단하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꿔놓는다. 내야수 노시환(한화)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파워에 있어서만큼은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25일 기준 24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 기간 전체 3위. 국내 선수들 중에선 문보경(LG)과 함께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이 좋다. 8경기서 4번의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장타가) 몰아 나올 때가 있다. 최대한 많이 치고 싶다”고 말했다.

 

팀이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올 시즌. 4번 타자로서 책임감이 컸을 터. 한화의 경우 강력한 마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망이가 무겁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치적으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팀 평균자책점(3.50) 2위, 팀 타율(0.261)은 6위다. 그래서일까. 개인 성적만 보자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타율 0.234에 병살타가 16개(전체 2위)나 된다. 노시환은 “올해 들어 병살이 많아져 신경이 쓰이긴 하는데, 최대한 심플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장타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 통산 두 번째 30홈런 고지를 바라본다. 노시환은 2023년 31개의 홈런포를 때려내며 ‘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노시환은 “4번 타자라고 해서 크게 부담을 느끼는 편은 아닌데, 아무래도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니 더 생각이 나는 것 같다”면서 “타율이 낮기 때문에 장타 쪽에서 만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홈런 30개는 채우고 싶다. 그래야 스스로 조금이라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전 경기 출전 중이다. 수비 이닝도 1036⅔이닝으로 가장 많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비력으로 든든하게 3루를 지키고 있다. 무더위에 지칠 법도 하지만 노시환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다른 비결은 없고, 잘 먹고 잘 자려 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솔직히 힘들지 않다. 몸은 살짝 지쳐있을지 몰라도, 좋은 수비로 투수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매년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느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로지 팀만 생각한다. 23일 대전 SSG전에선 다소 낯선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2-0으로 앞서 8회 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번트 자세를 취한 것. 노시환의 통산 희생번트는 2개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2020년 6월20일 창원 NC전이 마지막이다.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일반 타격 자세로 전환했지만, 1점을 위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노시환은 “안타치고 홈런 치면 가장 좋겠지만, 내 번트로 팀 분위기가 올라가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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