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가득한 코트 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서울시 소재 초·중·고 8개교에서 ‘스파이크 유어 드림(Spike your Dream) 시즌3’ 배구교실을 진행했다.
구단 슬로건인 ‘스파이크 더 서울(Spike the Seoul)’에서 따온 ‘스파이크 유어 드림’은 어느새 시행 3년 차를 맞이한 우리카드의 대표 ESG 프로그램이다. 선수단이 직접 배구교실에 참가해 연고지 서울의 유소년 배구 클럽 학생들과 직접 호흡함으로써 유소년 배구 저변 확대를 겨냥한다.
한국 프로스포츠 구단 중에서는 최초로 연고지 교육청과 연계해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서울시 교육청을 통해 사연을 모집했다. 총 118개의 사연이 접수돼 최종 16개교가 선정됐다. 선수단은 지난 6월과 이달에 걸친 1·2차 행사(각 8개교 시행)를 통해 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2차 배구교실을 진행한 학교로는 서울상곡초, 강명중, 가산중, 개운중, 여의도고, 관악고, 효문고, 가락고가 선정됐다. 구단은 국가대표 차출 선수 등을 제외하고 각 학교에 2인씩 파견돼 배구 기본기 강습, 미니게임 그리고 사인회와 포토타임 등을 진행했다.
이중 여의도고 학생들과 만난 한성정과 외인 하파엘 아라우조도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율적으로 주 2회 정기훈련에 나설 정도의 남다른 배구 열정을 보여주는 여의도고 학생들은 시작부터 뜨거운 환호성으로 두 선수를 맞이했다. 선수단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우리카드 유니폼과 미카사 볼을 선물하며 환대에 화답했다.
한성정의 주도 아래 몸풀기를 마친 학생들은 이어진 기본기 강습 시간에 선수들의 강스파이크를 직접 받아보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아라우조의 화끈한 강타를 좋은 디그로 받아낸 학생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어진 미니게임에서도 스킨십은 이어졌다. 한성정 팀과 아라우조 팀으로 나뉘어 승부를 겨룬 가운데, 선수들은 중간중간 화끈한 점프 서브와 스파이크 등 화끈한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행사를 마친 한성정은 “학생들에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며 “매번 이 행사를 할 때마다 배구를 이렇게 사랑해주고 열정적으로 대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선수들도 더 좋은 마음으로 행사에 임하게 된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프로가 되고 나서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 배구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자리를 통해 보는 학생들은 열정과 간절함이 엿보이고, 내 어린 시절도 함께 떠오른다. ‘좋아서 배구를 한 건데,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웃었다.
외인 선수로서 더욱 특별했던 배구교실을 진행했던 아라우조도 표정에 활기가 묻어났다. 그는 “외국인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경험을 하는 것 자체가 흔치 않다. 굉장히 뜻깊었고, 평생 가져갈 수 있을 기억”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이어 “어린 친구들에게는 프로 선수와의 이런 자리가 더욱 소중하기에 뜻깊은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또 반대로 나도 눈빛만 봐도 열정이 느껴지는 학생들을 보며 재충전할 수 있었다. 더 많은 걸 얻어 가는 시간”이라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낸 여의도고 3학년 송민수 학생은 “(체육) 선생님께서 서프라이즈로 준비해주셨다. 다들 일주일 전에서야 이야기를 들었고, 예상대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렇게 가까이서 프로 선수들을 본 건 처음인데, 키부터 피지컬이 말이 안 된다. 그러면서도 친근감 있게 배구 잘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절대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이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송민수 학생은 “선물해주신 미카사 볼로 다가올 대회 준비 열심히 하겠다. 또 친구들과 함께 우리카드에서 주신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꼭 장충체육관에 방문하기로 했다. 우리카드가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는 약속도 띄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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