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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풀리는 집, 다 이유가 있다… 투타에서 빛나는 LG 베테랑의 힘

입력 : 2025-08-18 16:44:14 수정 : 2025-08-18 17: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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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가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후반기 성적 20승5패로 충천하는 쌍둥이들의 사기, 그 중심에 베테랑들이 서있다.

 

프로야구 LG의 후반기 질주에 제동은 없다. 휴식기 이후 치른 9번의 시리즈에서 항상 승패마진 흑자를 남겼다. 시리즈 스윕만 3번이다. 그 결과 지난 7일 한화를 제치고 1위를 빼앗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자리를 지킨다. 18일 기준 LG(68승2무43패)와 한화(65승3무44패)의 격차는 2경기다.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률 77.1%(27/35·전후기 및 양대리그 제외)를 품고 있는 70승 선점 이정표도 LG가 가장 가깝다. 이번주 맞닥뜨릴 3위 롯데, 공동 5위 KIA를 상대로 단 2승만 추가하면 된다.

 

흔들림 없는 마운드와 활활 터지는 타선이 맞물린 결과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3.19, 팀 타율도 0.298로 빼어난 숫자를 그리고 있다. 당연히 두 지표 모두 리그 1위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치는 팀 분위기에 모두가 엄지를 세운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수단이 고참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미팅을 자주 하면서 반등 계기를 마련해 지금의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며 베테랑들의 헌신을 제1비결로 꼽는다. 그만큼 투타에서 중심을 잡는 ‘형님’들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는 중이다. 

 

LG 염경엽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선발진에서는 임찬규가 빛을 발한다. 후반기 5경기서 4차례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써내는 호투 열전을 펼친다. 2개의 선발승을 추가해 10승을 찍으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까지 세웠다. LG 국내 투수로는 하기룡, 정삼흠, 김용수, 봉중근, 우규민, 차우찬을 잇는 역대 7번째이자 6년 만에 등장한 대기록이다.

 

불펜의 핵은 누가 뭐래도 김진성이다. 전반기에도 마당쇠로 빛난 그는 후반기에도 위기 때마다 급한 불을 끈다. 그가 수확한 26홀드는 현 시점 리그 1위다. 지난해 홀드 3위(27개)에 올랐던 그는 올해 생애 첫 홀드왕을 향해 고삐를 당긴다.

 

야수진에는 KBO 역사를 새롭게 쓰는 김현수가 존재감을 자랑한다.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를 적립해 KBO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찍어냈다. LG의 심장, 박용택(은퇴)의 2504안타를 넘어선 끝에 이 부문 단독 3위에 당당히 자리했다. 1위 손아섭(한화·2590개), 2위 최형우(KIA·2557개)와 함께 3000안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LG 주장 박해민이 득점을 올린 후, 기쁨을 담아 포효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모두를 아우르는 ‘캡틴’ 박해민의 공을 뺄 수 없다. 후반기 0.338(71타수 24안타)로 치솟은 고타율과 외야에서 보여주는 호수비의 가치는 말할 것도 없다. 지난 12일 수원 KT전 수비 도중 좌측 발목 내측 삼각인대 부분 손상 부상을 당했음에도 엄청난 회복력으로 17일 인천 SSG전에 선발로 돌아오는 등 남다른 투지와 책임감까지 팀에 불어넣는 중이다.

 

엎치락뒤치락 1위 고지전에서 가장 필요한 멘털과 안정감을 두루 갖춘 베테랑들의 굵직한 존재감, LG의 시즌 항해가 탄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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