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지만 축구에 진심이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멀티골을 뽑아낸 싸박을 칭찬했다.
수원FC는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2025 하나은행 K리그1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2골을 터뜨린 싸박이다. 싸박은 이날 득점으로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는 미친 득점력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싸박의 활약에 대해 ‘K리그에서의 적응’을 꼽았다. 김 감독은 경기 뒤 “달라진 건 특별히 없다”며 “K리그에 적응한 게 달라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리그 수비가 타이트하고 거칠면서도 어렵다.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더니 요즘에는 한국 수비수와 부딪히는 것에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득점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멀티골을 터뜨린 싸박은 올 시즌 12골을 넣으며 K리그1 득점 순위 2위로 올라갔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잘해준다고 하면 제일 높은 위치에 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동시에 조심스럽게 다루기도 한다. 가끔씩 엉뚱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싸박이 덩치는 크지만 아기같다”고 말한 이유다. 싸박은 이날 득점을 한 뒤 코코넛을 김 감독에게 건넨 뒤 인사를 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김 감독은 코코넛이 등장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싸박이 코코넛을 먹으려고 칼로 행동하는 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봤다. 그래서 제가 오픈(쉽게 먹을 수 있는) 돼 있는 코코넛을 사줬다. 근데 그걸 오늘 준비해서 고맙다는 표시로 제게 준 것이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강등권을 벗어났다. 8위(승점 31·8승7무11패)로 올라서면서 상위 스플릿 진입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항상 조심스럽다. 우리는 항상 위기고 매 경기 진짜 혈투다. 아직 바닥에 있기 때문에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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