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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대 파열, 무조건 외과 치료해야 할까?…"인대별 치료 기준 달라요"

입력 : 2025-08-12 16:28:24 수정 : 2025-08-12 16: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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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이나 교통사고 후 무릎을 다쳤다면 ‘인대 파열’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인대 손상은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주현 수원 S서울병원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무릎 인대 손상 시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와 보존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를 알아봤다.

 

이 의무원장은 “무릎 인대 파열은 손상된 인대의 종류와 파열 범위, 환자의 연령과 기능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며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정확한 진단 후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릎에는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내측측부인대, 외측측부인대 등 네 가지 주요 인대가 있다. 각각 손상 원인과 회복 가능성이 달라 치료 접근도 다르다는 게 이 의무원장의 설명이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과신전되거나 바깥쪽으로 꺾일 때 손상된다. 혈액 공급이 적어 자연 치유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술이 권고되지만, 손상 후에도 무릎 불안정성이 적고 운동으로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쿠퍼’ 유형은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강한 충격을 받을 때 주로 다친다. 교통사고에서 대시보드에 무릎이 부딪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혈류 공급이 좋아 단독 손상은 보조기와 재활로 회복할 수 있으나, 후외측인대 등 다른 인대 손상과 동반될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내측측부인대 손상은 무릎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힘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단독 손상은 대부분 보조기 착용만으로 회복되지만, 불안정성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외측측부인대 손상은 반대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강한 힘이 가해질 때 생기며, 전·후방십자인대 손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동반 손상 여부 확인이 필수다.

이주현 의무원장은 “외측측부인대 손상은 비골 신경 손상이 동반될 수 있어 발목이나 발가락 움직임이 어렵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하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인대가 몸에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보조기 착용은 보통 3개월이며, 인대가 완전히 생착되려면 9개월~1년이 필요하고 후방십자인대 수술은 초기 안정화 기간이 더 길고, 재활 속도도 천천히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재활 과정에서는 안정 유지 → 근력 강화 → 고유 수용감각 훈련 순으로 진행하며, 이는 재손상을 막는 핵심 과정이다. 

 

이주현 의무원장은 “무릎 인대 파열은 종류와 상태에 따라 수술 여부가 달라지므로, 경험 많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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