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파이터즈가 강릉고와의 대결에서 팬들의 환호를 일으키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폭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아쉬움을 겪었다.
지난 11일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에서는 불꽃 파이터즈와 강릉고의 울산 직관 현장이 전해졌다. 한창 경기가 진행되던 2회 말 파이터즈가 5:0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장악했지만 거세게 내리는 비에 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경기를 위해 울산 문수야구장에 모인 파이터즈는 강원권을 대표하는 고교 최고의 팀 강릉고에게 승리를 거두기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하지만 파이터즈에게 예상치 못한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악마의 2루수 정근우가 전날 타격 훈련 중 옆구리 부상을 입은 것. 이 때문에 1번 임상우, 2번 문교원, 3번 김문호라는 파격적인 라인업이 등장했다.
국악 신동 출신 트로트 가수 김다현의 애국가 제창 뒤 시작된 경기에서 파이터즈의 선발 투수 이대은은 목 쪽에 담 증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강릉고의 공격을 막아냈다.
강릉고에서는 변화구 구사에 능한 우완 오버핸드 김연재가 선발로 출격했다. 1번 타자 임상우는 초구부터 안타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장에 나선 김문호는 침착히 볼넷을 골라내며 파이터즈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정의윤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상황. 강릉고는 정성훈 타석에서 투수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정성훈은 바뀐 투수를 상대로 행운의 안타를 치는 데 성공했고, 강릉고의 홈 송구 미스까지 겹쳐 파이터즈가 2:0으로 앞서게 됐다. 다음 타자 이택근의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점수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2회 초 이대은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강릉고 5번 타자 박상준의 끈질긴 커트 끝에 안타를 맞았고, 7번 타자 원지우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줄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찾은 그는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치며 믿음직한 에이스 면모를 보였다.
파이터즈의 열정은 빗속에서 더욱 불타올랐다. 2회 말 임상우의 볼넷과 도루, 김문호의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1점을 더 얻은 파이터즈. 다음으로 등장한 이대호도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기록하며 5:0이 됐다. 결국 강릉고는 2회 만에 세 번째 투수를 올리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경기는 심하게 쏟아지는 비로 인해 중지됐다. 유희관, 임상우, 문교원은 우천 취소 세리머니를 통해 궂은 날씨에도 파이터즈를 보러 온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취소된 강릉고전은 다른 날 서스펜디드 경기(경기 중단 시점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임)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방송은 공개 11분 만에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을 돌파,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21만3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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