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프로야구 KIA를 대표하는 내야수 김도영이 또 부상 위기에 처했다. 7일 사직 롯데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회말 수비 도중 찾아온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를 조기에 마쳤다.
이날 김도영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회초 볼넷에 이어 3회초 1아웃 1루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1군 복귀 이후 첫 안타를 신고했기 때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5회말 노아웃 1루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윤동희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후 떨어뜨린 공을 재차 줍기 위해 동작을 가져가다가 왼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낀 듯 후속 동작을 포기했다.
곧장 스태프가 붙었고, 잠깐의 상의 끝에 결국 김도영은 대수비 박민과 교체됐다.
KIA 구단은 “김도영이 수비 중 왼쪽 햄스트링 근육 뭉침 증세를 느꼈다. 상태를 지켜보고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햄스트링 통증에 연달아 울상 짓는 김도영이다. 그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22일 광주 NC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긴 시간 자리를 비웠다. 4월 말에 돌아왔지만, 한 달 만인 5월27일 키움전에서 이번에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번 공백기는 전보다 긴 2달 가까이 이어졌다. 힘겨운 재활과 회복 끝에 지난 2일을 기점으로 복귀를 알렸다. 이번에야 말로 남은 시즌 완주를 목표로 내걸고 힘차게 스타트를 끊었지만, 똑같은 이유로 쉼표를 찍으면서 짙은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김도영의 올 시즌 성적은 이날까지 30경기 타율 0.309(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3도루 등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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