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현이요? 여기서 어떻게 더 (잘)해요.”
올 시즌 한화가 순항하는 데에는 ‘마무리’로 변신한 김서현의 역할 또한 크다. 3일까지 40경기에 나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신고했다. 이 기간 세이브 부문 4위다. 프로 3년차. 마무리로 뛰는 첫 시즌임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강력한 직구로 상대를 윽박지른다.
김서현도 사람이다. 항상 100%를 보여줄 순 없다. 3일 대전 NC전이 대표적이다. 6-6 팽팽했던 10회 초. 마운드에 올랐으나 제주가 흔들렸다. 피안타는 없었으나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1점을 내줬다. 다행히 10회 말 동점이 만들어지며 7-7 무승부로 끝이 났다.
사령탑은 김서현을 감싸 안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동안 (김)서현이가 90% 이상 막아줬다. 어떻게 더 하겠느냐”면서 “올 시즌 처음 마무리를 맡아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는 것이다. 한 경기로 논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신뢰를 내비쳤다.
힘들 때일수록 하나로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 쫓고 쫓기는 흐름 속에서, 심지어 마무리가 실점을 했음에도 끝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쳤다. 김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서도 “물론 승리했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무승부도 충분히 소득이 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