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어 등 550개사 교류의 장

서울 관광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5 서울국제트래블마트’가 성황리에 끝마쳤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2025 서울국제트래블마트 개막식을 열었다.
올해로 11번째 열린 ‘서울국제트래블마트’는 관광분야 기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다. 해외 바이어와 국내 관광업계 셀러가 한자리에서 서울과 지역의 관광상품을 소개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
이번 행사는 총 550여 개의 해외 바이어 및 국내 셀러(바이어 160, 셀러 390)사가 참가했다. 재단 측은 전체 바이어의 과반수 이상(86개사, 53.8%)을 신규 바이어로 초청하고, 셀러-셀러 간 상담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참가사 간 더욱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140개 바이어에서 올해는 160개로 14% 확대됐다. 이 중 절반인 80개사가 신규 바이어로 채워졌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트래블마트는 동일한 바이어들의 반복 참가가 많다.

가령 국내 트래블마트의 경우 중국, 일본 등 아시아국가 바이어들이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식”이라며 “다만 이번 행사에서는 매칭수뿐 아니라 비즈니스 상담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신규 바이어 확보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올해 비즈니스 매칭 건수는 작년 3800건에서 올해는 4000건으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상생의 일환으로 강원, 부산, 인천, 경남, 광주, 대구, 충남, 보령, 안동 등 지역관광재단과 협업에 나섰다. 관련 홍보 부스도 확대됐다. 작년 6개가 운영되던 홍보부스는 지역 관광스타트업등이 참가하며 24개로 늘어났다.

참가 업체들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OTA)과 해외 여행사에 각각 지역과 관광상품을 알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K팝 콘텐츠 전문 기획사 RKD의 김민성 대표는 “이번 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음을 체감했다”며 “우리 부스의 체험 콘텐츠를 살펴보고 상담받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10년 전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케이팝 댄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마이스(MICE) 행사에 맞춰 전통공연, 재즈밴드, 사물놀이, 태권도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기획해 맞춤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이미지는 물론 외국인들이 실제로 경험하고 싶어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관광에서 중요한 요소 같다”고 덧붙였다.
저녁에는 개막식과 ‘네트워킹의 밤’ 행사가 이어졌다. 행사에는 해외 바이어 160개사와 국내 셀러 390개사가 참여했다. 서울 관광 신규 콘텐츠인 서울달(계류식 가스기구)을 떠올리게 하는 빛볼무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로 11회를 맞은 서울국제트래블마트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중동 등 39개국 160개 바이어사와 국내 390개 셀러가 참여하는 등 위상이 더욱 확대됐다”며 “사전 상담 신청 건수가 5000건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서 개최된 만큼, 이번 행사가 서울은 물론 국내 관광산업 전반의 비즈니스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11개 지역과 연계한 팸투어와 홍보관을 운영해 지역상생 기반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서울관광재단은 관광 발전을 이끌 핵심 인재 양성과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균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은 “2006년 오세훈 시장 취임 시절 관광정책팀장으로 재직하며 ‘서울 관광객 1200만 명 유치’ 목표를 처음 들었다. 당시에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실제로 몇 년 만에 달성했고, 코로나 이전엔 그 수치를 넘어섰다”며 “지금 서울시는 3000만 명 유치를 새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은 최근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도 선정되는 등 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트래블마트가 세계 관광객의 기억에 남을 서울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관광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행사가 11회째를 맞이할 정도로 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 서울 관광 역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국제트래블마트는 1일 막을 내린다. 재단은 행사에 참가한 해외 바이어를 대상 진행되는 ‘사후 팸투어’도 운영한다. 팸투어는 서울을 비롯해 강원, 부산, 대구, 충남 지역과 연계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지역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서울-지방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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