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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러닝메이트’ 최우성 “욱하는 양원대, 에너지 표현도 짜릿했죠”

입력 : 2025-06-30 17:26:47 수정 : 2025-06-30 17: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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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에서 양원대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최우성. 티빙 제공.

존경받는 리더의 이면에는 불타는 야망과 승부욕이 있었다. ‘러닝메이트’의 양원대는 선거, 그리고 경쟁이 드러낸 민낯을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한 캐릭터였다. 양원대를 통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 배우 최우성을 만났다. 

 

지난 19일 전편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노세훈(윤현수)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온갖 권모술수를 헤치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하이틴 명랑 정치 드라마다.

 

‘방과 후 전쟁활동’, ‘피라미드 게임’, ‘스터디 그룹’ 등 학원물 맛집으로 이름난 티빙의 하이틴 정치극. 짜릿한 심리전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략, 선거 전쟁 속에 얽히고설킨 관계성이 돋보였다. 오스카 각본상을 받은 한진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1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에서 양원대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최우성. 티빙 제공.

극 중 최우성은 타고난 리더십으로 캠프를 이끌어가는 합창부장 양원대 역을 맡았다. 선생님과 학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영진고의 얼굴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반듯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범생이다. 그런 그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과정 속 숨겨진 야망과 승부욕을 드러낸다. 

 

이날 인터뷰는 ‘러닝메이트’ 네 주인공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홍화연이 함께 진행했다. 최우성은 “촬영이 끝나고 공개되기까지 2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이제서야 비로소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개 전까진 배우들과 작품 이야기도 하고 소통하며 아직 끝이라는 생각을 안 했는데,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양원대는 자신을 배신한 노세훈과 그의 상대편인 곽상현 팀을 견제하며 전교 회장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본인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거침없이 표출하는 이중적 면모는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원대에 관해 “평소엔 화낼 일이 많이 없고, 있더라도 분노를 표현하기 어려운데, 욱하는 원대 덕에 가감 없이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짜릿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원대는 세훈을 먼저 알아보고 러닝메이트를 제안한다. 알고 보면 성적까지 알아보고 택한 후보 중 하나였지만, 세훈을 향한 진심도 있었다. 최우성은 “같은 합창부에 공부도 잘하는 세훈에겐 진심이 있어서 배신감도 크게 느꼈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을 찾아보면 되는데도 세훈을 강하게 몰아붙인다. 그 모습을 보며 원대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캐릭터를 해석했다. 

1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에서 양원대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최우성. 티빙 제공.

회를 거듭할수록 양원대의 감춰진 분노와 야망, 승부욕 등의 복합적인 감정이 그려졌다. 양원대는 금수저에 ‘인간 부띠크’라는 수식어를 가진 곽상현(이정식)과 경쟁을 펼쳤다. 원대의 부모님은 족발 가게를 하는 설정으로 그려졌다. 최우성은 이를 언급하며 “양원대도 못 사는 집 애가 아니다. 감독님이 (원대네) 족발집 규모가 꽤 상당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도 금수저인데 티를 안 낼 뿐이었다. 애들한테 족발 사 줄 정도는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실제 모습과의 싱크로율을 찾는다면 40% 정도다. 리더십 강한 원대에 비하면 생각도 오래 걸리고 누군가를 리드하는 것도 익숙지가 않다. 그는 “나는 내향적인 면이 있는데, 원대를 연기하며 조금 바뀌었다. ‘러닝메이트’ 이후엔 50% 정도 비슷해진 것 같다”고 비교했다. 

 

2019년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으로 데뷔해 MBC ‘웰컴2라이프’,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KBS2 ‘대박부동산’, tvN ‘간 떨어지는 동거’, KBS2 ‘경찰수업’, tvN ‘멜랑꼴리아’ 등에 출연했다. 주인공의 동생, 친구 등 조연으로 출연하던 그가 당당히 따낸 주연의 자리다. 최우성은 “나라는 배우가 이런 역할도 할 수 있구나, 인정받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게 목표였다. 그게 보이길 바랐는데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작 ‘수사반장 1958’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증량했던 최우성이다. 외면뿐 아니라 작품 속 캐릭터에 따라 귀엽게, 때론 듬직하게 변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러닝메이트’를 통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 최우성은 “다양한 경험하고 하고 싶어서 배우를 시작했다. 또 어떤 역할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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