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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배구 클럽 지도자가 바라본 한국 유소년 배구는?

입력 : 2025-06-24 09:15:59 수정 : 2025-06-24 09: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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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스트로하이 제공

“기본기가 탄탄하고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특히 수비 짜임새가 좋다.”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강원도 고성에서 ‘아스트로하이 국제 클럽배구 교류전’을 개최한 아스트로하이 유소년 배구 클럽. 이번 행사에는 아스트로하이와 JB스포츠, 스포츠큐브, FAV 등 국내 팀뿐 아니라 호주 시드니 유나이티드와 뉴질랜드 퓨전이 남녀 학생 선수들을 대동해 한국 땅을 밟았다.

 

국내외 선수들 180여명과 코칭스태프, 통역 등 총 220여명이 강원도 고성에서 배구로 똘똘 뭉쳤다. 각기 다른 유니폼과 성별, 국적을 가진 이들이었지만 배구 경기를 통해 하나 되고 서로 교류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지난 3월 강원도 인제에서 한국유청소년배구협회가 주관한 유소년 배구대회에 참가했던 시드니 유나이티드는 좋은 기억을 안고 다시 한국을 찾았다. 시드니 유나이티드 피닉스 패이트 코치는 “당연히 코치로서 배우고 싶은 것도 있지만 나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국제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왔다. 지난 대회가 첫 한국 방문이었는데 음식이나 배구 문화, 사람들의 매너에 큰 감명을 받았고 꼭 다시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아스트로하이 제공

시드니 유나이티드는 남중부, 여중부, 남고부, 여고부 등 4개 종별에 모두 참가했다. 호주는 한국과 달리 남자배구에 비해 여자배구의 인기가 부족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장신 미들 블로커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국내 팀들을 제압하기도 했다. 패이트 코치와 함께 한국을 찾아 여자 팀을 지도한 벨라 밀스 코치도 인터뷰에 응했다.

 

밀스 코치는 “한국 선수들을 보면 에너지가 눈에 띈다. 1점을 낼 때마다 파이팅을 불어넣더라. 두 번째로는 한국 선수들이 신장이 작은 편인데 기세에서 밀리지 않고 기술이나 개인기로 극복해나가는 게 대단했다. 수비나 서브 등 기본기가 탄탄하고 실수도 적다. 한국 선수들처럼 나도 호주 친구들에게 팀워크를 강조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드니 유나이티드와 함께 한국을 찾은 뉴질랜드 퓨전은 이번 스토브리그를 위해 뉴질랜드 내 모집을 거쳐 원정대를 선발했다. 팀워크를 맞출 시간은 부족했지만 한국 배구 여행이라는 테마로 지역 내에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사진=아스트로하이 제공

뉴질랜드 내 1부리그 선수와 유소년 지도자를 병행하고 있는 파울로 발렌시아 코치는 클럽 내 다문화 선수들과 함께 한국 경기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가 바라본 한국 유소년 배구의 특징은 무엇이었을까. 발렌시아 코치는 “한국 선수들이 리시브부터 토스와 공격 연결까지 정말 매끄럽다. 선수를 꿈꾸는 친구들이 적다고 들었는데 감탄이 나올 정도로 기본기가 좋은 것 같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배구로 교류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호평을 남겼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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