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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긋지긋한 가난?” 김동완, ‘가난 챌린지’ 일침

입력 : 2025-12-26 15:57:48 수정 : 2025-12-26 15: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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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우 김동완이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가난 챌린지’가 확산되는 가운데,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이 해당 현상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는 ‘이 지긋지긋한 가난’이라는 문구를 덧붙인 게시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비행기 일등석, 외제차 스마트키, 명품 구매 인증 사진 등을 노출한 뒤 ‘가난’을 자조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겉으로는 가난을 풍자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경제적 여유를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콘텐츠라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동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걸 자조 섞인 농담이라고 하기에는 타인의 결핍을 소품처럼 다루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난은 농담으로 쓰기 힘든 감정”이라며 “웃기기 위해 할 수 없는 말들이 있고, 지양해야 할 연출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동완은 “지금도 돈이 없어 삼각김밥 하나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대학생들의 손에 먹고살기 위한 폰이 쥐어져 있으니. 단톡방에서만 하시길. 그래서 난 단톡을 안 하지만”이라고 덧붙이며 씁쓸한 시선을 드러냈다.

 

김동완의 발언은 ‘가난 챌린지’가 실제 빈곤이 지닌 무게와 고통을 지운 채 하나의 밈(meme)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주거 불안, 교육 격차, 사회적 낙인 등 가난이 동반하는 현실은 사라지고, 단어만이 장치처럼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 역시 “가난이 유행이나 웃음의 소재가 될 수 있느냐”, “부를 과시하는 것보다 더 불쾌하다”, “트렌드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에 힘을 실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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