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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독일 5부리그 제발츠브뤼크 입단…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뛰겠다”

입력 : 2025-06-23 21:52:16 수정 : 2025-06-23 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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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발츠브뤼크에 입단한 박재현(왼쪽)과 괴칸 델리 감독.
독일 현지에서 훈련 중인 박재현

변화가 필요해 도전을 선택했다. 18세 청춘,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은 걸까’ 고민도 했다.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 지금까지 해 온 축구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의지로 지난 2월 독일로 향했다. 개인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계속해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그렇게 기회를 잡았다. 박재현이 독일 5부 리그 제발츠브뤼크 유니폼을 입고 다가올 2025~2026시즌 그라운드를 밟는다.

 

박재현이 제발츠브뤼크 입단을 확정했다. 독일로 향한 지 4개월 만이다. 일단 성인팀 소속으로 시즌을 진행하되 나이와 경기력을 고려해 U-19(19세 이하) 클럽 일정도 병행할 예정이라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옥석이라는 평가다.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지만, 과감함이나 적극적인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장단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괴칸 델리 제발브뤼크 감독은 “재현은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있다. 이를 활용하면 분명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분명 있다.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5부 리그, U-19 일정을 병행하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 그만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제발츠브뤼크 입단 후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박재현

긍정적인 부분은 현지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 관계자는 “제발츠브뤼크 입단 전까지 많이 혼란스러웠을 텐데 스스로 인내하고,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개인 훈련은 물론 학업에도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입단이 확정된 만큼 축구에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현은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 너무 행복한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독일에 온 뒤 목표와 목적의식이 더 뚜렷해졌다. 스스로 동기부여도 된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재현(오른쪽)이 괴칸 델리 제발츠브뤼크 감독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람은 자기가 바라는 대로 변한다’는 말이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저서 ‘연금술사’의 한 구절이다. 자신의 꿈을 향한 여정은 결국 변화와 성장을 이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재현 역시 꿈을 향해 긴 여정의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박재현의 부친 박종헌 씨는 “독일행을 두고 고민도 많았다. 다만 재현이가 지금 마음껏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정을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며 “쓰임을 받는 인간으로 자라주길 바랐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기특하다. 기대도 되고, 나에게 힘을 준다. 앞으로 계속 응원해야 하지 않겠다”라고 웃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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