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중간(불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팀에 선발투수 5명이 있으니까요.”
돌아온 ‘배이스’가 마법사 군단 뒷문에 가세한다. 1년6개월여 만에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우완 배제성(KT) 얘기다. 군입대 전 주로 선발 투수 역할을 맡았던 그는 올 시즌 전반기 막판부터 필승조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제대 후 곧장 광주 원정길에 올라 1군 복귀전을 소화했다. 배제성은 지난 19일 KIA 타선과 맞서 대체 선발로 등판한 가운데 3⅓이닝 2실점 투구 내용을 펼쳤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며 “구위가 확실히 있다. 일단 현시점 보직은 불펜을 염두하고 있다. 지금 중간이 너무 없다”고 설명했다.
KT는 21일을 기점으로 선발 투수들의 1군 말소 및 휴식을 마치고 정상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좌완 오원석도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오원석과 고영표, 소형준 그리고 윌리엄 쿠에바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등 5명의 투수가 선발진을 계속 책임진다.

복귀 등판서 최고 시속 151㎞ 직구를 뿌린 배제성의 구위를 주목한다. 힘을 단기 집중할 수 있는 불펜에서는 1이닝 정도를 소화,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다.
이 감독이 “이기는 경기를 굳힐 수 있을 구위다. 배제성이 손동현이 잠깐 빠진 필승조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배경이다.
이어 “선발은 내년(2026년)부터 생각 중이다. 불펜으로도 무작정 쓸 수는 없다. 팔꿈치 수술 여파가 있어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 투입하되 상황에 따라 연투도 피해야 할 듯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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