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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대 유격수…6월 맹타, 박성한이 ‘감’ 잡았다

입력 : 2025-06-18 16:42:30 수정 : 2025-06-18 16: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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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헤맬지언정 넘어지진 않는다.

 

국가대표 유격수 박성한(SSG)이 다시 달린다.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17일 기준 6월 타율이 0.419(43타수 18안타)에 달한다. 이 기간 빅터 레이예스(롯데·0.520) 다음으로 뜨겁다. 17일 고척 키움전에선 2안타 3볼넷을 마크, 5출루 경기를 완성하기도 했다.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신중한 입장이다. “타격감이 나쁜 건 아니지만, 좋다고 하기엔 아직 좀 그렇다”면서 “그래도 타석에 들어갔을 때 (예전보단) 기대가 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로 SK(SSG 전신) 품에 안겼다. 높은 순번이 말해주듯 공·수 모두서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시작한 것은 군(상무) 제대 이후다. 2021시즌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태극마크도 익숙해지고 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무대에 섰다. 국제대회서도 제 기량을 맘껏 펼쳤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끝없는 성장욕구. 박성한이 비시즌 독하게 준비하는 이유다. 지난겨울엔 몸무게를 8㎏가량 늘리기도 했다. 평소 살이 잘 붙는 체질이 아님에도 이를 악물었다. 체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타석서 좀 더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맘처럼 안 되는 게 야구라고 했던가. 예상치 못한 부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월간 타율 추이를 살펴보면 3월 0.227, 4월 0.215에 이어 5월엔 0.193까지 떨어졌다.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컸다.

 

주저앉을 순 없었다. 무엇보다 팀이 필요로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박성한이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기용,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지난해 3할을 친 타자다. 출루에 있어선 (박)성한이만큼 해주는 선수가 없다. 해줘야 할 선수”라고 표현했다. 그 마음을 모르지 않을 터. 박성한에겐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 주어진 역할에 집중했다. 박성한은 “경기에 나가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반등의 계기가 있을까. 박성한은 지난 6~8일 수원 KT전을 꼽았다. 첫째 날은 침묵했지만, 이후 3안타, 2안타를 몰아쳤다. “이전과는 달리 뭔가 느낌이 오더라”고 귀띔했다. 머릿속을 비운 것도 주효했다. 박성한은 “감이 안 좋을 땐 더 좋은 공을, 더 정확하게 치려고 하다 보니 자꾸만 공을 지켜보게 되더라.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공격적으로 치려고 한다. 좋은 느낌을 잘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서히 속도를 높이는 박성한, SSG도 미소를 짓는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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