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161㎞!’
투수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돌아왔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투수 및 1번 타자로 출격했다. MLB 내셔널리그(NL)서 선발투수가 1번 타자까지 겸한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1901년 짐 존스, 1953년 앨빈 다크(이상 뉴욕 자이언츠)의 뒤를 이었다.
오타니가 빅리그 마운드에 선 것은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3년 8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이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이날 피칭이 결과보단 과정에 방점이 있었던 배경이다. 1이닝만을 소화했다.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이나 볼넷은 없었다. 총 투구 수는 28개. 직구 최고 구속은 100.2마일(약 161.3㎞)까지 찍혔다. 직구(9개), 스위퍼(10개), 싱커(8개), 스플리터(1개) 등을 던졌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초대형 자유계약(FA)을 맺은 바 있다. 이적 첫 해 타자로만 뛰며 54홈런, 59도루에 성공했다. MLB 사상 최초로 50-50클럽(50홈런-50도루)에 가입했다. 당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도 오타니의 차지였다.
아무리 오타니라도 긴장이 됐을 터. 리드오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루이스 아리에스를 상대하는 과정서 폭투까지 나왔다. 아라에스의 중전 안타까지 더해지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개빈 시츠와 잰더 보가츠를 범타로 처리했다.
오타니는 2018년 MLB에 첫 발을 내디뎠다. 투타 겸업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투수로 빅리그 통산 86경기에 등판해 481⅔이닝 동안 38승19패 평균자책점 3.01를 마크했다. 타자로는 이날 경기 전까지 930경기서 타율 0.283 250홈런 608타점 156도루 635득점 등을 작성했다. 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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