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빌보드도 안방처럼 누빈 BTS

방탄소년단(BTS)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의 좋은 예다. 일곱 멤버 모두가 솔로 활동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BTS는 2022년 6월 발매한 앤솔로지 음반인 프루프 활동 이후 단체 활동 휴식기에 들어갔다. 마지막 단체 콘서트는 같은 해 10월 부산에서 연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었다.
대신 솔로 활동에 부스터를 달았다. 군백기 동안은 단체가 아닌 멤버 개인의 개성에 맞춘 음악 활동으로 아티스트의 역량을 키웠다. 미리 준비한 솔로 음반을 차례로 발매해 군백기를 버티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 건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리고 BTS 멤버들은 각자의 이름으로 미국 빌보드 음원 차트인 핫100에 대거 진입했다.
가장 먼저 솔로 활동을 시작한 지민은 2023년 4월 발매한 솔로 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1위에 올랐다. 차트 데뷔 동시 1위를 거머쥔 역대 66번째 기록으로 기념비적 성과를 거뒀다. 당시 해외 언론들이 집중 조명한 가운데 CNN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솔로로 나섰지만, 지민만큼 성공을 거둔 멤버는 없었다”라고 극찬했다.

정국도 2023년 7월 발매한 솔로 싱글 세븐으로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BTS는 비틀스·블랙 아이드 피스·데스티니스 차일드·제네시스 등과 함께 팀은 물론 2명 이상의 개별 멤버가 핫100 정상을 밟은 역대 9번째 그룹이 됐다.
지난해 전역한 제이홉과 진은 이미 팬들을 직접 만나며 개별 활동 중이다. 제이홉은 지난 13∼14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을 통해 아미와 만났다. 현재 서울·브루클린·시카고·멕시코시티·샌안토니오·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마닐라·사이타마·싱가포르·자카르타·방콕·마카오·타이베이·오사카 등 15개 도시 31회 공연을 진행 중이다.
진의 경우 최근 미니 2집 에코가 일본서 5월 기준 누적 출하량 10만장을 넘겨 골드 디스크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진의 개인 작품 통산 세 번째 골드 디스크 인증이다.

RM은 군복무 중인 2024년 5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으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5위로 데뷔했다. 총 11개 트랙 전곡의 작사에 참여하는 등 음악적 역량을 펼쳤다. 뷔는 2023년 9월 발매한 솔로 앨범 레이오버의 수록곡 러브 미 어게인으로 K-팝 최초로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위클리 차트에서 70주 연속 차트인을 달성했다. 여기에 10억 스트리밍을 돌파해 스포티파이 빌리언스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
슈가는 어거스트 디라는 활동명으로 솔로 무대에 올랐다. 2016년 발표한 믹스테이프(비정규음원) 어거스트 디와 D-2(2020)에 이어 삼부작의 완성인 첫 솔로 앨범 디데이(D-DAY, 2023)까지 전곡을 작사·작곡·프로듀싱하며 음악성을 보여줬다. 디데이는 14만장 상당의 판매량으로 빌보드 200에서 2위로 데뷔했다. 팀 동료인 지민이 빌보드 200에서 첫 솔로 앨범 페이스(2023)로 거둔 성적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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