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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멍군 주고받은 ‘절친 듀오’ 이정후-김혜성… 한 달 후 리매치 기약

입력 : 2025-06-16 13:08:00 수정 : 2025-06-16 13: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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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왼쪽)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 3월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만나 투수 교체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모두의 기대를 모았던 ‘영웅’들의 만남이 마무리됐다. 1경기에 그친 선발 맞대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 달 후에 있을 리매치를 기약한다.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뜨겁게 누비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반가웠던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두 팀이 마주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이 그 무대였다. 양 팀의 시즌 첫 3연전, 1패 후 2연승을 거둔 다저스가 위닝시리즈로 웃었다.

 

아쉽게도 둘의 선발 맞대결은 1번에 그쳤다. 15일 2차전에서 이정후가 1번 중견수, 김혜성이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게 전부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플래툰 기용 속에서 다저스 주전을 꿰차지 못한 김혜성의 상황이 야속했다.

 

사이좋게 한 방씩 주고 받았다. 김혜성은 2차전에서 시원한 적시타를 하나 때려냈다. 하필이면 그 타구가 중견수 이정후에게 향하면서 둘의 맞대결에 의미를 더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이정후는 16일 3차전에서 침묵을 끊었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1·2루에서 우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호쾌한 3루타를 때려내며 자존심을 살렸다.

 

이정후(왼쪽)와 김혜성이 KBO리그 키움에서 활약하던 2023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동반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야구 팬들의 시선이 쏠린 첫 번째 ‘히어로즈 동창회’는 그렇게 마무리 됐다. 둘은 201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키움 유니폼을 입은 동기다. 이정후가 1차 지명, 김혜성이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둘은 각각 키움 외야와 내야의 기둥으로 성장해 4번의 포스트시즌 진출, 2번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등 굵직한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갔다. 기쁨과 역경을 함께 한 둘은 야구계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절친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나란히 ‘아메리칸 드림’에 나섰다. 이정후가 먼저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으로 MLB 문을 두드려 6년 1억1300만달러 대형 계약을 따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김혜성이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1250만달러에 다저스 입단을 알렸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빅리거가 된 둘이 이번 시리즈에서 야구인생 처음으로 서로를 적으로 마주했던 것. 둘은 14일 첫 만남에 앞서 뜨거운 포옹을 주고 받으며 남다른 감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둘의 만남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단으로, 앞으로도 수많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당장 리매치도 다음달 12일이다.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가 홈 오라클파크로 다저스를 불러들여 3연전을 펼친다. 두 절친의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릴 일만 남았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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