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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우승 위해...자신감 있게 뛰겠다" A매치 후 더 펄펄! 약속 지킨 전진우, 득점왕 페이스 더 올린다

입력 : 2025-06-15 23:58:00 수정 : 2025-06-15 17: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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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가 대표팀에서 전북으로 복귀한 뒤 12호골을 넣으며 득점왕 선두를 질주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인생의 최고 페이지를 써내려간다. K리그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전천후 활약이다. 전진우(전북)가 올 시즌 주가 폭등을 알리고 있다.

 

 전진우는 15일 현재 12골로 K리그1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합류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반짝 활약이 아니다. 올 시즌 내내 K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전진우는 대표팀 합류 후 날개를 달았다. 지난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전북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페널티아크 부근까지 빠르게 돌파했다. 수비수들 사이에서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을 뚫었다.

전진우가 대표팀에서 전북으로 복귀한 뒤 12호골을 넣으며 득점왕 선두를 질주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득점왕 경쟁도 불을 뿜는다. 전진우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기록을 12골 공격포인트 14개로 늘렸다. 득점-공격포인트 부문 모두 1위다. 국가대표 발탁이 전진우에게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직 떼놓은 당상은 아니다. 토종 골잡이를 피해 더 달아나야 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주민규(대전)는 10골, 공격포인트 11개로 각각 2위다.

 

 늦게 틔운 꽃은 더 아름다운 법이다. 수원 삼성 유스(매탄중-매탄고) 출신인 전진우는 전세진이라는 이름으로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U-17(17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도전했다. 하지만 벽은 높았다. 여기에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성장은 멈췄고 입지도 흔들렸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개명과 이적, 두 번의 결단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은인을 만났다. 올 시즌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 감독이다. 전진우의 활용법을 그라운드에 써내려갔다. 전진우의 활약은 전술의 중심이 됐고, 공격의 주요 퍼즐이 됐다. 지난 4월엔 K리그 4경기서 4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감각을 자랑했고, 데뷔 첫 이달의 선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상승세는 곧바로 생애 첫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전진우가 대표팀에서 전북으로 복귀한 뒤 12호골을 넣으며 득점왕 선두를 질주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표팀 무대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16분가량만 뛰고도 날카로운 크로스로 오현규(헹크)의 쐐기골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선발 출전한 쿠웨이트와의 10차전에선 상대의 시야를 가리는 위치 선정으로 자책골을 유도했다. 

 

 단순한 경험치로만 남지 않았다. 리그에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샘솟았다. 쿠웨이트전 후 전진우는 “K리그1 우승이 내 꿈이자 목표”라면서 “아직 우승이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통해 팀이 계속 이기고 높은 순위에 있을 수 있게 돕겠다. 더 자신감 있게 경기를 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전북은 전진우와 함께 달린다. 팀은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 행진을 이어가며 명가의 부활을 노래하고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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