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새 감독 부임 직전
사우디 러브콜 계속되는 손흥민
나폴리와 연결되는 이강인
EPL 관심 부르는 김민재

이제 다시 유럽파들의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둔 유럽파 삼총사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한국 축구는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대업을 쌓았다. 10일 시원한 대승승을 거둔 쿠웨이트전을 끝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정을 모두 마쳤다. 대표팀 핵심 자원인 유럽파 선수들은 이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소속팀에 잔류할 것인지, 팀을 옮길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손흥민은 차기 사령탑 체제에서 새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의 새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 디 애슬레틱은 10일 “토트넘은 프랭크 토마스 브렌트포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 위해 브렌트포드와 접촉했다”며 “48시간 안에 합의에 도달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브렌트포드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감독은 2021~2022시즌 팀의 EPL 승격을 일궈냈다. 이후 팀을 EPL에 안착시킨 검증된 지도자라는 평가다. 토트넘은 이와 함께 브렌트포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1999년생의 젊은 윙어인 음뵈모는 올 시즌 38경기에서 20골을 터뜨린 핵심 공격수다.
손흥민에게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에서 레전드로서의 명성을 쌓았지만 새 감독의 방향성에 따라 거취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비슷한 포지션의 음뵈모까지 영입하면 자리는 위태로워진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불과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구애는 계속되고 있다. 알힐랄과 알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5000만유로(약 774억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한 동안 사우디발 이적설은 계속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향후 행방은 조금 더 구체적이다. 이강인에 대해 관심을 보였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적극적으로 나오는 모습이다. 이탈리아 매체 스파지오 나폴리는 이날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대해 PSG와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좀 더 협의해야 할 사항들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전반기에만 리그에서 6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지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입지가 쪼그라들었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이적해 오고 2005년생 공격수 데지레 두에가 폭발하며 설 자리를 잃었다.
더 알을 깨고 나가야 할 시점이다. 명문팀 유니폼보다 당장 출전 시간이 보장된 곳으로 이적해 기량을 쌓는 게 나은 선택지일 수 있다.

김민재 역시 이적설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TBR풋볼은 “토트넘을 비롯해 첼시, 리버풀 등 EPL 구단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PSG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김민재 에이전트를 만났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관심의 중심에 놓여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뛰면서 분데스리가 우승에 공헌했다. 하지만 최근 뮌헨이 레버쿠젠 센터백 요나탄 타를 영입하고 다요 우파메카노를 중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정해진 것은 없다. 손흥민도, 이강인도 이적설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을 마치고 “나도 상당히 궁금하다”면서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현재 위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인 역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솔직히 저도 모른다”라며 “PSG에 있든, 다른 구단에 있든 대표팀에 있든 최고 좋은 상태로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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