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세대 대표 아이돌 그룹 god가 ‘한물간 아이돌’이라는 부적절한 발언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위로했다.
최근 경북 경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불후의 명곡의 2025 경주 APEC 특집 녹화 현장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은 god를 향해 “한물간 아이돌”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현장에 있던 팬들과 방청객들 사이에서 즉각적인 불쾌감을 자아냈고, 온라인상에서도 빠르게 퍼지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god의 리더 박준형은 6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을 안심시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누가 뭐래도 우리는 괜찮다. 하루 이틀 장사하나. 참나. 뭔지 알지?”라며 자신들의 경력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너희들이 누구의 실수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괜찮으니까”라며 팬들을 다독였다.
박준형은 직접적으로 해당 발언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녹화 당일 있었던 상황을 의식한 듯 “자질구레한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마. 우린 더 큰 것들이 남아 있으니까”라며 팬심을 배려하는 진심을 전했다.
또한 박준형은 “이 더운 하루 너무 고생 많았다. 언제나 너희들이 최고다. 지방까지 내려온 꼬맹쓰들(팬 애칭) 조심히 올라가고, 더위 조심하고 또 곧 보자”라며 팬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주낙영 시장은 결국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주낙영 시장은 “저의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해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오히려 god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god는 1999년 1월 13일 정규 1집 Chapter 1로 데뷔한 이후 어머님께, 촛불 하나, 길, 거짓말,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국민 아이돌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0년 MBC 예능 god의 육아일기를 통해 멤버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며 ‘국민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멤버 윤계상의 탈퇴(2004년)와 팀 활동 중단(2005년)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2014년 완전체로 재결합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도 콘서트 및 팬 이벤트를 통해 꾸준히 팬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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