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쿠웨이트전
손흥민, 출전 여부는 미정
팬들과 인사 나설지 초미의 관심사

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국내 축구팬과 직접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 나선다. 앞서 지난 6일 이라크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쿠웨이트전은 축하 무대이자 월드컵 출전 출정식을 겸하는 경기다. 서포터스 붉은악마와 팬들은 카드섹션 등 다양한 응원 퍼포먼스로 대표팀을 맞이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주요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 진출 소감을 전하고 경기장을 돌 예정이다.
그렇다고 경기까지 느슨할 수는 없다. 단순한 승리, 그 이상이 필요하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월드컵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 그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손흥민이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뛰어난 실력은 물론 그라운드 안팎에서 강한 멘털과 겸손함으로 한결같이 팬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아왔다. 체력적인 우려 속에도 지난 3월 안방에서 열린 오만과 요르단과의 3차 예선 2연전도 모두 뛰었다. 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 출전해 올해 A매치 첫 골까지 터뜨린다면 팬들에게는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없다.
다만 아직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홍 감독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만큼 최근 발 부상을 겪은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9일 “오늘 훈련까지 지켜본 뒤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몸 상태가 회복되면 잠시라도 그라운드에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몸을 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재성(마인츠), 김주성(서울) 등 8명과 함께 론도(공뺏기 게임) 훈련에도 나서며 구슬땀을 흘렸다. 후배들에게 “열심히 해라”라며 귀여운 훈수를 두기도 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 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환호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