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강력한 팀이죠.”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이 이끄는 쿠웨이트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쿠웨이트는 승점 5(5무4패)로 B조 최하위다. 마지막 경기 경과와 상관없이 최하위를 확정했다. 월드컵 본선행 역시 물 건너갔으나, 원정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피치 감독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장거리 이동에 체력을 많이 소비했고, 직전 경기에서도 체력 소모가 컸다”면서도 “일부 선수들이 복귀했다. 내일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참석한 파하드 알 하제리는 “한국은 경기력이 좋은 팀이니 경기함으로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도 많은 준비를 하고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쿠웨이트는 FIFA 랭킹 134위로, 23위인 한국보다 111계단이나 아래다. 상대 전적에서도 최근 5연패를 포함해 8승4무13패다. 피치 감독은 “한국은 특출나고, 강력한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강한 팀”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국을 향한 극찬은 끝나질 않았다. 피치 감독은 “개인적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7개의 국가대표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전술도 뛰어나다. 경험도 많다. 한국을 존경하고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팀들은 많다. 그중 브라질, 독일, 프랑스, 영국 팀들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 크로아티아도 최근 뛰어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하제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한국과 쿠웨이트는 레벨 차이가 많이 난다. 한국에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많은 선수가 있다”며 “우리의 경쟁자이지만 배울 것이 많은 팀이다. 내일 즐겁게 좋은 경기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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