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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 기용, 선수단 변화 있을 것"…'홍명보 눈 사로잡기' 본선 동행을 위해 필요한 건 '증명'

입력 : 2025-06-09 23:58:00 수정 : 2025-06-09 19: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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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사진=최서진 기자

 “경쟁력 있는 선수들 위주로 꾸려야죠.”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선수들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들의 목표는 하나.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그 무대를 밟는 것이다. 소리 없는 전쟁에 총성이 울린다. 

 

 시작은 쿠웨이트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본선 진출을 일군 만큼, 시야는 한껏 더 넓어진다. 홍 감독은 1년 뒤인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선별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기회와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7월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줄곧 젊은 선수들을 명단에 포함하며 세대교체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월드컵 체제’로 전환하는 시점, 신호탄을 쏜다. 홍 감독은 9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변화는 있을 것”이라면서 “기본적인 틀에서 각 포지션 선수들의 능력을 점검하고 싶다”고 젊은 선수 기용을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사진=뉴시스

 쓰라린 기억을 동기부여로 삼는다. 이라크전에서 나란히 골망을 흔든 김진규(전북), 오현규(헹크)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있다. 먼저 김진규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국내 소집 훈련에 포함됐으나, 결국 본선 최종 엔트리엔 끝내 들지 못했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 27번째 멤버로 발탁됐으나, 등번호도 없었고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김진규는 “(소속팀에서도) 기회를 받지 못해 계속해서 노력했다.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많이 요구받았고, 과정에서 깨우친 부분이 있다”며 “축구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리가 미드필더다. 한 선수가 공수에서 모두 능력이 있다면 팀은 안정적으로 경기할 수 있다. 나 역시 (공격적인) 장점을 발휘하면서 수비적인 부분을 발전시키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힘줘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사진=최서진 기자

 주인 없는 최전방 경쟁은 계속된다. 현재는 오현규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2파전이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때 형들이 힘들어하는 모습, 희로애락을 다 지켜봤다. 내게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 월드컵에 꼭 가고 싶다. 내 인생의 가장 큰 동기부여”라면서 “앞으로의 1년이 중요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갈 것 같다. 이번 쿠웨이트전에서도 책임감 갖고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드컵 근처도 가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전진우(전북),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등이 ‘꿈의 무대’를 향해 뛴다. 쿠웨이트전부터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9월 평가전(미국, 멕시코)을 통해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다. 이제 증명할 시간이 왔다. 



상암=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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