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에 선 두 팀 모두 같은 선택을 내렸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직전 시즌 보수의 200%에 달하는 금액을 품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KT와 한국가스공사는 2025 KBL 자유계약선수 보상 지명권 행사와 관련해 각각 허훈(KCC), 김낙현(SK)의 이적에 대해 현금 보상을 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KCC는 허훈의 2024∼2025시즌 보수 7억원의 200%인 14억원을 KT에 보상하게 된다. 더불어 SK는 김낙현의 지난 시즌 보수 5억원의 200%인 10억원을 한국가스공사에 보상한다.
올 시즌 에어컨리그서 화제를 모았던 ‘가드 연쇄 이동’ 주인공들이다. KCC로 향한 허훈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8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친형 허웅과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됐다. 뿐만 아니라 최준용과 송교창, 이승현 등 전·현직 국가대표 및 최우수선수(MVP)가 즐비한 슈퍼팀의 새 일원으로 합류하게 된 것. 앞서 KCC가 KT에 제출한 보호선수 명단을 두고도 큰 이목을 끌었다. 이적생 허훈을 포함해 4명의 보호선수를 꾸려야 했던 상황이다.
이 가운데 KT의 최종 선택은 보상금이었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KT 측에서 대어급 선수 보상 지명 후 트레이드 카드 활용까지도 고민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현시점 팀에 필요한 슈터 자원을 끝내 얻지 못했을 경우 문제가 생긴다. 여유가 없는 샐러리캡이라든지 현실적인 한계를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KT)이 떠난 SK는 김낙현을 영입하며 빈자리를 메웠다.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4억5000만원 조건이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고민 끝에 보상선수 발생이 아닌, 보상금을 택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