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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인정’에 일정 취소 우수수…나상현씨밴드 나상현 “무거운 마음”[SW이슈]

입력 : 2025-05-25 16:27:00 수정 : 2025-05-25 20: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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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현씨밴드 멤버 나상현, 성추행 인정
사과 이후 각종 페스티벌 일정 취소
나상현씨밴드의 멤버 나상현이 최근 불거진 수년 전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늦게나마 사과한다”는 나상현의 사과문 발표에 이달 말부터 예정되어 있던 나상현씨밴드의 향후 활동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태다. 재뉴어리 제공.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멤버 나상현이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건의 여파로 출연을 예고한 페스티벌들은 줄줄이 출연 취소를 공지하고 있다. 

 

나상현은 23일 자신의 SNS에 “나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앞서 온라인에서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에게 불쾌한 스킨십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온 이후다. 평소 여성과 인권 등의 가치를 존중해온 나상현이기에 더욱 비판이 거셌다. 

 

나상현은 약 3년 전 동석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이다.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인정하며 고개 숙였다.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는 그는 “평소 생각하고 말해왔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해 더욱 무거운 마음이다.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들을 행동으로 지켜내기 위해 더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나상현씨밴드 SNS 캡처.
나상현씨밴드 SNS 캡처.

3인조로 구성된 나상현씨밴드는 2014년 서울대학교 작곡동아리에서 만난 인연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각자의 밤’(2019), ‘1+1’(2022), ‘찬란’(2023) 등을 대표곡으로 인디 신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각종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인지도를 넓혀온 나상현씨밴드는 매년 여름에는 부산, 대구 등 전국의 클럽을 순회하는 투어 나상현씨밴드 클럽투어 여름빛을 전개해왔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향후 활동은 불투명해졌다. 올해 출연을 예고한 페스티벌 출연은 모두 취소된 상황이다. 

 

다음 달 1일 출연을 예고한 제17회 서울재즈페스티벌과 오는 8월 열리는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도 일찌감치 나상현씨밴드의 출연 취소 공지를 냈다. 불참의 이유로는 각각 ‘부득이한 사정’과 ‘개인 사정’을 들었다. 다음 달 29일 무대를 예고한 서울 파크뮤직페스티벌, 9월 예정된 부산록페스티벌도 나상현씨밴드의 불참을 알렸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오랜 팬인 멤버 백승렬을 인연으로 구단과 협업해 제작한 클럽송 우리의 서울도 들을 수 없게 됐다. FC서울 홈경기에서 매 경기 하프타임곡으로 사용되던 우리의 서울은 지난 24일 경기부터 자취를 감췄다.

 

나상현은 팀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다. 밴드의 작사, 작곡을 담당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그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활동이 어렵다. 오는 30일 발매 예정이던 신곡과 7월 콘서트 일정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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