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임신을 주장하며 거액을 요구한 협박 여성이 무속인에게 800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는 무속인 A씨와 각별한 사이로, 손흥민으로부터 돈을 받고 임신 중절 수술까지 하는 모든 과정에 함께했다.
지난해 6월 양씨는 손흥민 측에 임신 사실을 알려 3억원을 받았고, 그중 8000만원을 A씨에게 보냈다고 한다. 양씨는 천도재, 재수굿, 운맞이굿 등 굿 3건을 하는 데 3000만원을 썼고, 대신(大神) 할머니를 위해 2500만원을, 감사 선물로 2500만원을 입금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A씨는 손흥민을 협박한 40대 남성 용모씨를 양씨에게 소개해 준 인물이기도 하다. 양씨와 용씨는 지난해 말 A씨의 소개로 만나 관계를 형성했다. A씨는 지난해 양씨의 6월 임신을 예언했고, 예언이 맞자 양씨는 A씨를 더욱 신뢰했다고 한다. 양씨가 손흥민에게 임신 사실을 알릴 때도, 임신 중절 수술을 할 때도 A씨가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공모 의혹을 부인하며 "용씨가 이간질을 해서 양씨와 2개월 정도 연락이 끊겼다. 그 사이 용씨가 양씨를 이용해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를 22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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